중국어를 번역합니다. 주로 단메이(耽美) 소설을 올립니다.
  • 이합화타적백묘사존 유성극 주제곡, 微雨共宁(미우공녕)은 '가랑비와 평안이 함께하다'라는 뜻 是梦却非梦 海棠影下立黄昏shì mèng què fēi mèng hǎi táng yǐng xià lì huáng hūn꿈인 듯 꿈이 아닌 듯, 해당화 그림자 아래에 서 있는 황혼 笑那时愚钝 不明爱与恨xiào nà shí yú dùn bù míng ài yǔ hèn웃을 때의 우둔함은 사랑인지 원한인지 분명하지 않아 长阶不见雪 梨花先醉 何处何年人cháng jiē bù jiàn xuě lí huā xiān zuì hé chǔ hé nián rén긴 계단에는 눈이 보이지 않고,먼저 배꽃에 취한 사람은 어느 곳의 어느 적 사람인가 晚风总不语 转眼又春深wǎn fēng zǒng bù yǔ zhuǎn yǎn ..

    微雨共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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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est 작가의 《六爻》에서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 포함된 내용만 번역했습니다. 소요유(逍遙遊): 아무런 구속 없이 자유롭게 유람하다. 장자가 말한 정신적인 자유를 만끽하는 경지. 北冥有魚(북명유어)북명에 물고기가 있는데 其名爲鯤(기명위곤)그 이름은 곤이오. 鯤之大(곤지대)곤의 크기는 不知其幾千里也(불지기기천리야)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었지. 化而爲鳥(화이위조)그것이 변해서 새가 되면 其名爲鵬(기명위붕)그 이름은 붕이오. 鵬之背(붕지배)붕의 등은 不知其幾千里也(불지기기천리야)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었지. 怒而飛(노이비)힘차게 날아오르면 其翼若垂天之雲(기익약수천지운)그 날개가 마치 하늘을 뒤덮은 구름 같았던 是鳥也(시조야)이 새는 海運則將徙於南冥(해운칙장사어남명)파도가 이는 틈을 타 남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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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만든 동영상도 올려볼 겸 해석한 내용을 올려 봅니다.  1화 飞云: 汪汪汪! 我: 飞云,跑慢点,别往海里去!비운, 좀 천천히 가. 바다 쪽으로 가지 말고! 傅融: 别管它了。它难得到海边玩。신경 쓰지 마시죠. 모처럼 해변가에서 놀게 되지 않았습니까.  月垂东海,水浮天星。飞云奔过浅水滩,惊扰了乌云的梦。달이 동해에 늘어뜨려져 있고, 바다에는 하늘의 별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비운은 해변가로 뛰어가 먹구름의 꿈을 흐트려 놓았다.  我: 傅融你看,那边有好多渔民的孩子在挖沙!부융, 저기 봐. 엄청 많이 모여있는 어민의 아이들이 모래를 파내고 있어! 女孩: 好大的狗狗呀!它会咬人吗?엄청나게 큰 개다! 얘는 사람을 무나요? 男孩: 不会的,你看,它在摇尾巴呢。안 물걸. 봐봐, 꼬리를 흔들고 있잖아. 飞云: 汪! 傅融: 看起来..
  • 더보기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2134415&chapterid=5 문안 한 몰락한 문파가 잘난 척하는 원숭이, 말썽쟁이 요괴, 냉혹한 귀신, 바보와 잡종의 손에서 어떻게 재건되는지에 대한 수진(修眞) 이야기.  CP는 대사형이 연상~사고뭉치 공 x 매몰찬 수  '이 개자식은 마음이 너무 단단하니, 장차 큰 그릇이 되지 않으면 틀림없이 큰 화가 될 것이야.'  엄쟁명의 태도는 오만불손했고, 정잠을 부르는 손짓도 분명 개를 부르는 것과 똑같았다. 그가 하는 행실에, 한순간 아름다움에 놀라 있던 정잠은 정신을 차리는 데에 성공했다. 정잠은 어릴 때부터 아무도 귀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속에 열등감이 매우 컸다. 이런 일이 오래 지속되자, 열등감은..

    5장

  • 육효 (六爻) 오디오 드라마 시즌 2 주제곡, 刻骨(각골)은 '뼈에 새기다'라는 뜻   刻前尘镜中浮生少年梦 kè qián chén jìng zhōng fú shēng shǎo nián mèng  지나간 일에 거울 속 덧없는 소년의 꿈을 새기고刻一枚铜钱 kè yī méi tóng qián 동전 한 닢을 새기니 方圆青葱锈在心头 fāng yuán qīng cōng xiù zài xīn tóu  원 안에 사각형, 짙푸른 녹이 마음속에도 슬고 若你剑刻偏锋 ruò nǐ jiàn kè piān fēng 그대가 힘없이 검으로 편봉을 새긴다면我又怎屑与天地为盟 wǒ yòu zěn xiè yǔ tiān dì wéi méng  나는 어찌 천지에 맹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霜刃孤冷执手 shuāng rèn gū lě..

    刻骨

  • 그들은 여러 해 동안 적수로 지내며 쓸데없는 말을 몇 마디 이상 늘어놓지 않았다. 지금 한 방에서 같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허리띠를 풀어 옷을 벗고 있자니, 정말 세상사는 변화 무상하고 이루 형용할 수 없이 오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건의 경위를 조사해야 하는 이상,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제일 먼저 살해당한 좌부풍 정완이다. 장안성과 부풍군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초명윤과 소세예는 지나치게 겉치레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또 가져가야 할 짐이 무거울 정도로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리하여 조정의 사무를 속관(属官)에게 간단히 인계한 후,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그들은 말 한 필씩에 탄 채로 성을 나섰다. 둘의 걸음은 극도로 빨랐다. 물결이 세찬 강물을 건너고 고요가 흐..

    23장

  • 是前世修罗笑人间寂寞shì qián shì xiū luó xiào rén jiān jì mò전세의 수라는 적막한 인간 세상을 비웃고是今生佛陀落六道焚灼shì jīn shēng fó tuó luò liù dào fén zhuó현세의 부처는 불타는 육도에 떨어지네.若草木并不识情之苦ruò cǎo mù bìng bù shí qíng zhī kǔ만약 초목이 감정의 아픔을 조금도 알지 못하였다면转身哭什么爱恨萧索zhuǎn shēn kū shén me ài hèn xiāo suǒ몸을 돌린 채 애증의 쓸쓸함에 눈물을 흘렸겠는가.你叹海棠又落终逃不过nǐ tàn hǎi táng yòu luò zhōng táo bù guò그대는 해당화가 또다시 지는 것에 한탄하면서도 一枕南柯奈若何yī zhěn nán kē nài ruò hé어찌 ..
  • 어쩐지 이런 사람이 지금까지 아내를 맞은 적이 한 번도 없더라니. 맑은 달밤, 소부(苏府). 동물 형상의 향로 안에 향을 몇 숟가락 더하자, 가느다란 푸른 연기가 끊임없이 느리게 피어오르고는 흩어졌다. 소세예는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금의 현을 조인 뒤, 몇 개의 음들을 손 따라 뜯어내었다. 그 소리는 마치 옅은 샘물이 흐르는 듯 가볍게 울렸다. 그는 마름 무늬가 새겨진 탁자 앞에서 잠시 조용히 서 있다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밤은 깊고 이슬은 영글어가는데, 귀하께서는 청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찾아오셨군요. 무슨 일입니까?" 방 밖에서 갑자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울리더니, 아름답게 조각된 창문이 밖에서 천천히 밀어 열렸고 웃음기 띈 목소리가 들려왔다. "꽃을 꺾으러 왔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겁..

    21장

  • 더보기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2134415&chapterid=4 문안 한 몰락한 문파가 잘난 척하는 원숭이, 말썽쟁이 요괴, 냉혹한 귀신, 바보와 잡종의 손에서 어떻게 재건되는지에 대한 수진(修眞) 이야기.  CP는 대사형이 연상~사고뭉치 공 x 매몰찬 수  이 서열 일인자로 말할 것 같으면 —— 정잠은 보자마자 알았다, 그는 한마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방탕아임을.  떳떳한 사부라는 사람이 왜 대사형을 '알현'할 필요가 있는가? 정잠과 한연은 모두 얼떨떨해했고, 사부께서는 천하가 혼란스럽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는 듯이 설명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말거라, 너희들의 대사형은 아주 무심하시니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스승을 대하듯이 똑같이 대..

    4장

  • 더보기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2134415&chapterid=3 문안 한 몰락한 문파가 잘난 척하는 원숭이, 말썽쟁이 요괴, 냉혹한 귀신, 바보와 잡종의 손에서 어떻게 재건되는지에 대한 수진(修眞) 이야기.  CP는 대사형이 연상~사고뭉치 공 x 매몰찬 수  목춘진인이 새로 거둔 두 어린 제자는, 한쪽은 말뚝처럼 조용하고 한쪽은 원숭이처럼 행동했다.  한연은 비록 정잠보다 나이가 몇 살 더 많았지만, 입문의 선후에 따라 역으로 그의 넷째 사제가 되었다. 정잠은 '관문 제자'가 된 지 며칠 만에 다른 사람의 사형이 되었다. 부요파의 뒷문이 엄격하게 닫혀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규화계로 말할 것 같으면⋯⋯ 자연스럽게 대부분이 공경의 뜻..

    3장

  • 더보기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2134415&chapterid=2 문안 한 몰락한 문파가 잘난 척하는 원숭이, 말썽쟁이 요괴, 냉혹한 귀신, 바보와 잡종 손에서 어떻게 재건되는지에 대한 수진(修眞) 이야기.  CP는 대사형이 연상~사고뭉치 공 x 매몰찬 수  잠시 세세하게 몸소 체득한 그는 기꺼이 사부를 인정했고, 또한 결심을 내렸다 —— 사부께서 말씀하시는 게 전부 허튼소리이고 그 머릿속이 정통이 아닌 길로 가득 차 있더라도 그는 용인할 것이다.  정잠은 목춘진인을 따라 떠났다. 바싹 시들어버린 고목 같은 외형에 세 가닥의 힘줄이 머리에 드러날 정도로 여윈 목춘진인은 머리 위에 흔들거리며 언제라도 떨어질 듯한 모자를 쓴 채로 정잠의 한 손을..

    2장

  • 작품 설명 보기 六爻priest 2014.06.13 ~ 2014.09.24 문안 한 몰락한 문파가 잘난 척하는 원숭이, 말썽쟁이 요괴, 냉혹한 귀신, 바보와 잡종의 손에서 어떻게 재건되는지에 대한 수진(修眞) 이야기. CP는 대사형이 연상~사고뭉치 공 x 매몰찬 수 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2134415&chapterid=1 1권: 鹏程万里 (붕이 만 리를 날아오르다) 어머니의 정취는 거울 속의 꽃, 물에 비친 달과 같아서 홀연 흔들리다가, 정잠이 제대로 맡기도 전에 연기같이 흩어져 사라졌다. 정잠(程潜)은 세는 나이가 열 살로, 느릿느릿 자라는 키가 나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해가 머리 꼭대기에 가까워지자 그는 마당 입구에서부터 정방..

    육효 1장

  • 작품 설명 보기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5385134&chapterid=2 魔尊只想走剧情 (마존지상주극정): 마존은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을 뿐이다.#마존수 #강공강수 #각별한애정 #소설빙의 #먼치킨물 #가벼움 오늘부터, 너는 본존의 사람이다. 운간궐의 호종대진이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사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늘이 내린 재앙으로 불이 물처럼 흘러내리고, 산과 강이 요동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호종대진의 중심은 영운봉 꼭대기의 문선전(問仙殿)에 자리 잡고 있었다. 분신기의 수련 경지에 있는 장로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유지했기에 대진(大阵)은 날마다 수백만 개의 영석을 필요로 했다. 운간궐에서 유구히 전승되어 온 영석은 바닥..

    2장: 미인

  • 더보기원문 링크: https://weibo.com/ttarticle/p/show?id=2309405043808852378267&mark_id=999_reallog_mark_ad:999 变猫记(변묘기): 고양이로 변한 기록 《二哈和他的白猫师尊》新番外 2024.6.10'이합화타적백묘사존' 새 외전  답선군은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바로 마작을 치는 것이다. 하지만 마작을 치려면 한 탁상을 같이 쓸 마작꾼 세 명이 필요하다. 묵연은 초만녕과 은거한 뒤로는 바깥을 왕래하는 것이 매우 적었으므로, 마작을 같이 치는 형씨들은 사람이 아니라 남병산의 날로 대담해지는 설떡 요정이었다.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작은 설떡 요정들은 초만녕과 묵연이라는 두 이웃의 존재에 이미 매우 익숙해져 있었다—— 비록 후자가 전적으로 '..

    1장

  • 작품 설명 보기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5385134&chapterid=1 魔尊只想走剧情 (마존지상주극정): 마존은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을 뿐이다. 문안 방려(方黎)는 한 막장 소설의 총알받이 마존 공에 빙의하였다. 무공이 고강한 데다 세력이 하늘을 찌를 듯한 마존은 수선계(修仙界)에 비바람을 부르는 등 포악한 패도(霸道)의 길을 걸었으나⋯⋯, 모든 이들에게 흠모를 받는 주인수를 첫눈에 반한 채로 강탈했고, 사람으로 하여금 얼굴이 귀밑까지 빨개질 정도로 강압적인 사랑의 이야기에 엄청나게 많은 기여를 했다. 이 이야기는 소설에서나 읽으면 그만이지, 내가 여기서 등장하는 건 절대로 안 돼. 방려: 난 안 될 것 같은데. 시스템: ⋯⋯..

    1장: 마존

  • ※20장 이후를 연이어서 번역하기엔 힘이 너무 부쳐서 일단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먼저 번역한 것입니다. 아직 33장까지 읽지 않으셨다면 먼저 동인번역이나 파파고를 통해 앞 내용을 읽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번역물을 다시 읽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처음에 초명윤이 진사항을 만나는 부분을 생략하고 번역한 게시물입니다. 이 번역물은 제가 33장까지 번역한 이후에 군유질부>기타에서 군유질부>본문으로 옮겨갈 예정입니다. 군유질부 오디오드라마 BGM인 '万蝶振翅'를 들으면서 읽으면 더 좋아요. 순식간에 만 마리가 넘는 나비가 돌연 날갯짓을 하며 날아올랐고, 나비의 날개가 파닥거리며 가슴 가득히 덮쳐왔기에 마음이 완전히 혼란스러워 어찌할 도리를 몰랐다. 성으로 돌아가는 오래된 길에 준마가 천천히 걷고 있었..

    33장

  • 소 대인은 당신과 제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진사항의 그 기세 속에는 동귀어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의 손안에 있는 비수가 날카로운 빛을 내며 매섭게 초명윤을 향해 떨어졌다. 고개를 돌린 초명윤은 그의 손을 식은 죽 먹듯이 내리쳐 그를 떨쳐버렸다. 땅에 세게 넘어진 진사항은 손에서 놓친 비수가 아주 먼 곳까지 내동댕이쳐졌음에도, 본체만체하고 몸을 일으키자마자 다시 급작스럽게 달려들었다. 두 손을 아무런 규칙 없이 되는대로 휘둘렀는데, 결국 고집스럽게도 초명윤의 머리끈을 잡아당겨 끊어버렸다. 까마귀처럼 검붉은 긴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양어깨에 풀어뜨려졌다.  "쯧."  인내심이 바닥난 초명윤은 그를 한 손으로 잡아서 땅에 넘어뜨리더니, 발을 들어 아직도 발버둥 치면서 기어올라 ..

    20장

  • 완강하게 저항해도 소용없습니다, 당신들은 승산이 조금도 없으니까요.  모든 것이 한순간에 벌어졌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모 지배인은 폭발한 듯이 소리쳤다."빨리 안 들어오느냐!"  그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한 무리의 흑의인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고, 이에 반응하듯 일제히 몸을 돌린 붉은 옷의 무희들도 옆에 놓여있던 거문고와 비파 안에서 연검을 뽑아 들고 초명윤의 곁으로 바싹 접근했다. 조용히 발걸음을 몇 보 정도 뒤로 옮긴 소세예가 손을 들어 손안에 있던 찻잔을 던졌다. 매우 뜨거운 찻물이 정면으로 뿌려지자 맨 앞에 있던 흑의인이 무의식적으로 몸을 기울여 피했다. 이윽고 눈앞에 그림자가 순식간에 지나갔는데, 바로 남색 옷을 입은 남자가 몸을 재빠르게 옆으로 돌린 것이었다. 흑의인은 손목이 아파짐과 동시..

    19장

  • 완독 후 휴유증에 작가님 웨이보에 올려진 글들을 번역 및 백업한 것입니다. 출처는 각 번역 위 링크를 눌러주세요.군유질부 완결 스포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완독 후에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마지막으로 군유질부 봐주세요~ 진강문학성에 전편 잠김없이 무료로 풀려 있습니다. 쉬운 권모물이라 난이도도 낮아요. 군유질부 소개군유질부란? 중국의 작가 여사아문(如似我闻)이 2016년 7월 25일 ~ 2017년 5월 31일(외전 완결은 2017년 7월 1일) 동안 진강문학성에서 연재한 소설입니다.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소설은 진강문학성에서my-wuxia-xianxia-essay.tistory.com  1. https://weibo.com/6200570572/4113993641195868#자기_전_인생을_사색해보..
  • 내가 맞추기는 했는데, 이긴 걸까  초명윤과 소세예는 위층으로 초빙되었다. 방 안은 화려하고 진귀한 것들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야광주로 만든 등불이 있었고 주렴은 광채를 발했다. 아리따운 시녀가 차와 간식을 바치자, 두목은 몸을 굽혀 인사하며 말했다. "두 나리께서는 잠시 기다리십시오, 소인이 주인께 알리겠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자 문을 닫고 물러났다. 초명윤은 뒤돌아서 스스로 차 한 잔을 따르고는, 소세예의 옆으로 가서 같이 창밖으로 멀리 보이는 산의 검푸른 빛 같은 야경을 바라보았다. "왜 그러지?" 소세예는 고개를 돌려 눈을 내리깔고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시녀를 바라보았다. 다시 고개를 돌린 그는 초명윤에게 가까이 다가서서 목소리를 낮춘 채로 말했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냈습니다." 손 가는 ..

    18장

  • 공자께서 즐거우시다면 되었습니다   눈앞에 있는 남자는 자태가 비범했고 가면 아래의 입꼬리가 미미하게 구부러져 있었으며, 한 쌍의 눈동자 속에 냉담한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는 몸을 노름판에 비스듬히 기댄 채로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사람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기에, 허동은 마음속에 담긴 불쾌한 감정을 억누른 채로 물었다. "왜 웃는 거지?" "허." 초명윤이 유유하게 말했다. "하늘 높고 땅 두터운 줄 모르는 사람이 있길래 웃었지. 분명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아주 소탈한 이로 생각하는군." "그게 무슨 뜻이야?" "한낱 꽉 막힌 곳에서 먼 곳을 겨우 몇 번 본 것에 지나..

    17장

  • 제가 그렇게나 배운 것도 능력도 없는데, 교만한 데다가 방탕한 사람 같습니까  석양빛의 잔광마저 높고 험준하게 깎아지른 산봉우리에 삼켜져, 밤의 어두움이 세상을 가득 뒤덮었다. 밝은 달은 광채를 쏟아내었고, 그렇게 한쪽으로 비친 장안 교외의 죽림(竹林)은 쏴쏴 소리를 냈다. 대나무 그림자가 어슴푸레 비치는, 그윽하고도 기이한 곳에서 희미하게 사람 소리가 바람 속에서 부서졌다. "소 대인. 갑자기 느끼는 건데, 당신이 도박장을 조사하러 온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정황을 보아하니, 어떻게 봐도 밤에 밀회하러 가는 것 같습니다. 괜찮으니 진솔하게 터놓으십시오, 혹시 이미 마음이 움직여서 저에게 무슨 짓을 할 속셈이 있으신 것 아닙니까?" "⋯⋯ 제가 뭘 할..

    16장

  • 그 애가 천 리 길을 끌려간 끝에 기루에서 몸을 팔고 있기라도 하는 걸까   임안 쪽에서 소식이 전해져 왔을 때, 정원에 있던 초명윤은 한창 오래된 죽간이나 도책(圖冊)과 같은 서책들을 햇빛 드는 곳 여기저기에 펼쳐 놓고 있었기에 따뜻한 바람 속에 먹물 향기가 풍겼다. 병서(兵書)를 쥔 손으로 이마를 가린 그는 보기 드물게도 멍하니 있더니, 자신이 들은 것을 의심했다. "너 방금 그게 무슨⋯⋯ 진현문의 손자가 지금 어디에 있다고?" 무표정인 얼굴을 한 진소는 거리가 두 장쯤 되는 서책 너머에서 초명윤을 바라보며 한 말을 반복했다. "수도 중심에 있는 홍수초라고 합니다." "허, 정말 재미있네." 초명윤이 웃고는 말을 이었다. "그 애가 천 리 길을 끌려간 끝에 기루에서 몸을 팔고 있기라도 하는 걸까?" ..

    15장

  •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최종적으로 상소문이 올라올 때, 소세예는 초명윤을 언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회남왕이라는 글자를 쓰지도 않았다. 회남왕은 여러 지방의 제후 중에서도 세력이 지극히 큰 자인데다가 강남(江南)의 땅은 풍요로웠기에, 그 자는 황제가 작위를 내릴 때도 황실과 비교될 수 있을 정도로 겉치레를 했다. 횡포를 부리며 날뛰는 인품이었지만, 수하의 군대와 병사들은 우수했다. 담경이 말한 내용의 진위 여부는 제쳐두고, 가령 이게 사실이더라도 담경 한 사람의 말만 듣고 그 자를 쓰러뜨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지금 풀을 베어 뱀을 놀라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느릿느릿하게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나았다. 이연정은 조회가 끝난 후 사람을 시켜 소세예를 어서방으로 불렀다.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의외로 ..

    14장

  • 소 대인께서 말하시기만 하면, 제가 옷을 벗고 난 뒤 손으로 더듬으면서 꼼꼼하게 찾으셔도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무슨 의도로 이 말씀을 하시는지요?" 그가 물었다. "네가 알 필요는 없다." 남자가 창가에 서서 곡강과 하늘이 서로 맞닿은 광활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많은 화약을 들여와 창고에 두기만 하고 팔아 버리지도 옮기지도 못하게 하심은, 제가 누군가가 들이닥쳐 조사당하기 전까지 기다리고만 있으라는 말씀이 아닙니까?" 그가 이를 조금 악물며 말했다. "지금 저를 버리는 패로 삼으시겠다는 겁니까?" 남자가 갑자기 웃더니 몸을 돌려 담경을 보았다. "이렇게 하지 않더라도 너는 오래 견딜 수 있겠지만, 네 아내는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담경은 갑자기 놀라 깨어났다. 그가 몸을 일으켜 ..

    13장

  • 만약 지금 말을 해도 괜찮았더라면, 초명윤은 소세예의 몸매를 칭찬하고 그 반응을 보고 싶었기에 조금 아쉬움을 느꼈다   창고 안은 음침하고 서늘했으며, 벽에 하나 있는 작은 창문에서 들어온 빛은 조금 어두컴컴했다. 벽 옆에다가 겹겹이 쌓아 올린 수십 개의 큰 상자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소세예는 앞으로 나아가서 잠시 진지하게 자세히 관찰했다. 그가 손을 내밀어 상자를 천천히 열자, 초석 향이 갑자기 코를 찔렀다. 상자에 가득 들어있던 것은 흑색 화약이었다. 초명윤은 눈썹을 찡그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고는 손을 휘저어 코를 찌르는 냄새를 흩뜨렸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감탄했다. "이상하군요, 이곳은 대체 뭘 하는 곳이길래 화약이 이렇게나 많은 겁니까. 참, 당신이 보시기에도 여기 있는 화약을..

    12장

  • 저 외에 만나고 싶은 이가 또 있으십니까   엄엽(嚴燁)은 진소를 따라 태위부로 들어서서, 길을 따라 구부러진 주홍빛 처마를 지나 서재로 향했다. 그는 길을 걸으며 관저의 풍채에 감탄하면서 몇 가지를 떠보며 물어봤지만 이 흑의를 입은 남자는 그에게 뒷모습만 보이며 '응'이라는 소리만 냉담히 낼 뿐이었다.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었기에 그는 씩씩거리며 입을 다물었다. 앞서 가던 진소가 걸음을 멈추고 느리게 서재 문을 열자 그는 재빨리 표정을 잘 갈무리했다. 초명윤은 붓을 들어 지도에 무언가를 그리다가, 발걸음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며 엄엽을 멀리 바라보면서 말했다. "뭐 하러 온 건가?" 엄엽은 예를 표하고는 웃으며 답했다. "하관은 대인께서 진 상서(尚書) 선생의 소식을 알아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

    11장

  • 지금의 폐하께서는 정사와 국무, 천하의 일을 제외한 모든 일에 정통하시며, 특히 조각과 그림에 뛰어나셨다  장안성이 하룻밤 사이에 또 다소 왁자지껄해졌다. 대하의 어린 제왕 이연정(李延貞)이 제위에 오른 지도 팔 년이 되었다. 흉노의 난이 훨씬 전에 진압되었으며 국가들은 서로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몇 년 전에 있었던 흉년도 지나가니, 이 천하는 마침내 옹화라는 연호처럼 점점 무사태평한 모습이 환히 드러나고 있었다. 천하의 일이 그럭저럭 괜찮아지자, 이연정은 곧 관심을 자신에게로 쏟았다. 선제는 후사가 부족했던 데다가 청장년일 때에 일찍 승하하였기에 이연정은 약관이 되기도 전에 즉위하였다. 당시엔 흉노가 자주 난을 일으켰고 정세가 요동쳤기에, 궁에 들어와 윗사람을 섬기는 비빈(妃嬪)은 황제의 인척들이 급..

    1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