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링크: https://www.jjwxc.net/onebook.php?novelid=5385134&chapterid=2
魔尊只想走剧情 (마존지상주극정)
: 마존은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고 싶을 뿐이다.
#마존수 #강공강수 #각별한애정 #소설빙의 #먼치킨물 #가벼움
오늘부터, 너는 본존의 사람이다.
운간궐의 호종대진이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사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늘이 내린 재앙으로 불이 물처럼 흘러내리고, 산과 강이 요동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호종대진의 중심은 영운봉 꼭대기의 문선전(問仙殿)에 자리 잡고 있었다. 분신기의 수련 경지에 있는 장로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유지했기에 대진(大阵)은 날마다 수백만 개의 영석을 필요로 했다. 운간궐에서 유구히 전승되어 온 영석은 바닥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넉넉하긴 했으나, 칠칠사십구일이 되면 머지않아 버틸 수가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1
천 명 가까이 달하는, 축기기(筑基期) 이상의 제자들이 묵묵히 선전(仙殿) 밖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이었다. 그들의 수련 경지는 대진을 다루는 데엔 부족했으나 최후의 순간에 자신이 쌓아 올렸던 수련 경지를 불태워 대진에 영력을 공급하여 영석을 대체할 수 있었다.
갑자기 공중에 빛의 장막이 번뜩거렸는데, 이는 또다시 공격당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마수(魔修)들이 교대로 대진을 공격하면 대진은 더 많은 영력을 소모하게 된다. 지금 대진의 빛은 갈수록 조금씩 약해지고 있었다. 아마⋯⋯ 오늘은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문선전에서 느릿하게 걸어 나온 사회가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하늘의 막에서 번뜩거리는 빛이 점점 약해지는 것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았다.
밖에서 기다리던 제자들은 그가 나오는 것을 보더니 모두 우러러 공경하는 기색을 보이며 공손하게 말했다.
"사(謝) 사형."
사회는 운간궐에서 한 배분의 수제자였다. 그들의 사형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분신기의 수련 경지를 가졌기 때문에 문선전에 들어갈 자격이 있었고 장로들을 도와 대진을 다룰 수 있었다. 그들은 기껏해야 바깥을 수비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사회처럼 천부적인 수련 경지가 없어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비겁하게 목숨을 아끼려 들지 않았고, 반드시 최후의 한 순간까지 마수들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서 운간궐의 명성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었다.
사회는 눈앞에 있는, 나이가 어린 생김새의 얼굴을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모두 단호하게 결사의 각오로 출진하는 표정을 띠고 있었다. 평소 가장 짓굳고 말을 안 듣는 어린 사제와 사매 몇몇도 지금은 모두 옷깃을 바로 하고 단정하게 앉아 손안의 검을 꽉 쥐고 있었다. 생사존망의 위험을 직면했으나 한 배분도 출진에서 도망치지 않았고, 단 한 사람도⋯⋯ 그를 넘겨주고 구차하게 연명할 생각을 해본 자가 없었다.
그렇다. 운간궐이 포위당한 그날, 마존이 사람을 보내서 만약 사회를 마존에게 바친다면 운간궐에게 살길을 열어주겠다고 전한 것이다.
이 방탕한 말은 틀림없이 운간궐 전체에 대한 모욕이었다. 떳떳한 정도(正道)의 선문이 제자를 바쳐서 연명한다면 영선계 모두에게 웃음거리가 될 뿐이고, 그로부터 발붙일 곳이 다시는 없을 것이다. 당시에는 모두가 분개를 터뜨렸기에 한바탕의 혈전을 피하기가 어려웠다.
지금, 칠칠사십구일이 지나갔다.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갈수록 죽음의 멸망에 가까워졌고, 또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절망이 켜켜이 쌓여만 갔다⋯⋯. 그러나 아직도 타협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운간궐의 풍격이자 기개이다. 차라리 여기서 전멸할지언정 마도(魔道)를 향해 고개를 숙이지는 않을 것이다.
발걸음이 무거웠던 사회는 한 걸음 한 걸음씩 섬돌을 내려갔다.
이곳을 넘어가려던 때에 한 손이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는데, 바로 어린 사제인 도록(陶鹿)이었다. 소년은 그에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사형, 반드시 살아 나가셔야 해요."
이 아이는 평상시에는 가장 짖궂기도 했고, 수련할 때도 항상 교활하게 잔꾀를 부려서 종종 사부께 꾸짖음을 많이 받았었다. 지금은 여기에 얌전히 앉아 있다니⋯⋯. 사회가 느릿하게 말했다.
"어째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본 소년은 눈에 익은 교활한 눈빛에다가 양옆으로 입을 벌려 귀엽고도 작은 송곳니를 드러내며 조용히 말했다.
"사형, 사형은 영선계에서 가장 젊은 분신기잖아요. 다들 사형이 수천 년이 지날 동안 유일하게 합도진선(合道真仙)이 될 희망이 있는 천재라고들 해요. 사형과 우리는 달라요⋯⋯. 그러니까 반드시 살아 나가셔야 해요. 그래야 우리들의 원수를 갚을 수가 있잖아요."
여기까지 말한 그는 눈빛을 빛냈고, 하마터면 마치 자신이 사방을 쓸어버리고 있다는 것처럼 방방 뛸 뻔했다.
"그러면 죽인 마수들이 울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를 거예요. 그때 가서도 저들이 마구 못된 짓을 할 간덩이가 있는지 없는지 봐요!"
사회는 목이 조금 멨다.
도록은 사회가 해야 할 일을 그르칠까 봐, 말을 마치고는 재빨리 손을 놓았고 계면쩍게 머리를 긁적거렸다.
"평소에는 사형께서 선두로 나서셨지만, 이번에는 바꿔서 우리가 보호해 줄게요!"
사회는 천천히 손을 들어서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에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아직 어려, 그렇게나 많이 생각하지 마."
고개를 돌린 그는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산 정상으로 내려갔다.
은간궐의 종주인 명은상인(明隐上人)은 영선계 전체에서 거의 없는 연허기(炼虚期)의 고수 중 한 명이었으며, 영선계에서 덕성과 명망이 높았다. 다만 올해가 점점 다가올수록 수련의 진전이 매우 느려 연허기의 절정을 돌파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일 년 내내 폐관하고 나오지 않았는데, 만약 이 위험을 맞닥뜨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마화에 대처하기 위해 출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가부좌를 틀고 앉은 백발의 노인은 얼굴이 금으로 된 종이처럼 누렜고 안색이 허약해, 중상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
천천히 눈을 뜬 그가 노쇠한 목소리로 말했다.
"회아(怀儿), 왔느냐."
사회는 공손하게 앞으로 나아가 예를 행하며 말했다.
"사부님."
사회는 노인의 기운이 허약해진 것을 보며 마음이 더더욱 무거워졌다. 사부께서는 직접 출관하여 전쟁을 맞이했는데, 여전히 그 마두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게다가 사부께서는 연허기에서 이미 백 년 동안 수련이 부진하여 원래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막연했는데, 이번에 근골(根骨)을 다쳤으니 아마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가망이 보이지 않았다.
무거운 눈빛의 사회는 한 글자, 한 글자를 내뱉었다.
"사부님, 그 마두는 합도기(合道期)입니까?"
연허기 위에는 합도기가 있다. 합도기에 도달한 수사는 그 본체가 신과 하나로 합쳐져 수명이 거의 무한했고, 천지의 힘을 이끌어 허공을 부술 수 있었기에 합도진선이라고도 불렸다. 영선계는⋯⋯ 지난번에 합도진선 한 분이 원초에 하늘 저 멀리에서 떨어진 이래로 이미 수천 년 동안 합도진선이 존재하지 않았다. 2
만약 그 마두가 정말 이 경지에 이르렀다면, 운간궐의 위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선계 전체의 위험이 될지도 몰랐다.
명은상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닐 것이다. 그자가 정말 합도기에 도달했다면, 호종대진도 그자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야⋯⋯."
다만 도대체 어떤 경지에 이르렀는지는 명은상인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었다.
사회의 표정이 숙연하고 엄숙했다. 합도기가 아니라면 막아낼 희망이 있다⋯⋯. 더군다나 정말 합도기라면 또 어떤가? 그가 살아있기만 한다면 반드시 이 마두를 베어 죽이고 더 나아가 영선계에 평안을 가져다줄 것이다.
명은상인이 가볍게 한숨 소리를 냈다.
오 년 전, 하늘을 가로질러 세상에 나온 그 마수는 잔혹하고 포악한 수단으로 마도(魔道)를 통일하였고, 머리를 수그린 군마 중에 감히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다⋯⋯. 그 당시 영선계는 이것이 재난의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의 내력을 아는 사람은 없고 그의 수련 경지를 아는 사람도 없다. 오직 그가 아주 강하다는 것만을 알 뿐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으며, 그에게 반항하는 사람이 있는 족족 잔인하게 살해했다.
마도를 통일한 후, 마존 염수는 제멋대로 도살하고 사람과 물건을 약탈해 가는 행위를 아주 빠르게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수하의 군마들은 백성들을 마음대로 마구 짓밟았다⋯⋯. 며칠 전에 운간궐의 제자가 하산하여 돌아다니다가 그곳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수 몇 명과 충돌을 일으켰는데, 이번 마화의 도화선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단지 사소한 마찰 때문에 거리낌 없이 대대적으로 일을 벌이고 문파를 도살하여 멸문시키려 하다니⋯⋯. 누구나 다 알만한 도리가 조금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이 마두의 행위는 극히 방자한 데다 거리낌이 없어, 살계경후의 생각을 품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많은 선문들은 여전히 온 쟁반에 흩어진 모래처럼 단결력이 없었으니, 원래부터도 대항할 힘이 없었다.
운간궐은 악전고투 끝에 어쩔 수 없이 종문 안으로 물러난 후에 호종대진을 열었다. 포위된 그날, 명은상인은 여러 대문파에 서신을 보냈으나 지금까지 매우 적은 몇 개의 회신만 받았을 뿐이었다. 사이가 좋았던 몇몇 문파까지도 급히 도움을 주러 달려가겠다고는 했지만, 장장 칠칠사십구일이 지날 때까지 문파 하나의 원조마저도 받지 못했다.
명은상인은 쓴웃음소리를 냈다. 하긴 지금 만 명이나 되는 마(魔)가 모여 있는데, 대체 어느 문파가 담덩이가 부어 감히 오겠는가? 그들을 도와주기도 전에 자신마저도 군마에게 멸문당할지도 몰랐다⋯⋯.
설령 수선(修仙)을 하는 이라 할지라도 결국엔 인간이었고, 인간이 이해득실을 취사선택하는 데에 연연하는 것은⋯⋯ 용서할 만한 점이 있기는 하나 역시 조금 실망스러웠다. 모든 선문이 연합하지 못한다면—— 오늘날 운간궐의 처지가 그들의 내일이 될 수 있었다.
명은상인은 꼼짝하지 않고 눈앞의 청년을 바라보았다. 눈빛에는 자애와 아쉬움이 있었다⋯⋯. 지금 막다른 산에 몰려 연명하지조차 못하니 결단을 내려야 할 때였다.
사회는 그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자였다. 도골을 타고났고 깨달음이 극히 높았으며 스무 살에 분신기를 이룬, 천 년에 보기 드문 천재였다. 그는 이생에 여기까지밖에 나아가지 못하지만, 사회의 미래는 한계를 정할 수 없어 합도진선을 이루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았다. 사회가 살아야만 운간궐의 전승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3
명은상인은 느릿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진이 무너지는 순간, 스승이 친히 적을 맞이해서——"
미간을 찌푸린 사회가 말했다.
"사부님, 아직 부상이 낫지 않으셨습니다⋯⋯."
가볍게 웃은 명은상인은 그의 말을 끊었다.
"스승이 원신(元神)을 자폭하면 반드시 잠깐은 마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너는—— 기회를 틈타 떠나거라."
사회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사부님——"
명은상인의 안색은 엄숙했고, 말의 중요한 부분을 길게 이야기했다.
"너는 운간궐의 마지막 희망이다. 스승은 운간궐의 전승이 오늘로 끊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해했느냐?"
사회는 몸 옆으로 늘어뜨린 손을 꽉 쥐고 이를 꽉 악물었다. 그가 어찌 사부와 동문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을까. 그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 모두가 자신을 희생해서 그에게 살길을 열어주려고 했으며, 그가 은간궐의 전승을 이어갈 수 있기를, 또 어느 날 그들을 위해 원수를 갚고 원한을 풀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결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마침 결심을 내린 듯한 사회가 홀연 가벼운 웃음소리를 내었고, 눈빛이 칼처럼 예리해진 채로 말했다.
"아직 그런 지경까지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설마 잊으셨습니까?"
명은상인은 미미하게 초점이 흐려지더니, 곧 사회의 뜻을 깨닫고 화를 내며 꾸짖었다.
"법석을 떠는구나, 안 된다!"
평온한 기색의 사회가 입을 열었다.
"마존이 말하기를, 저 한 사람만 있다면 운간궐을 놓아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명은상인은 눈썹을 추켜세우고 사납게 노려보았다.
"마두의 말에 반 분 어치의 신망조차도 어디 있겠느냐! 그 말을 한 건 단지 우리를 모욕하고 싶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만일 네가 정말 간다면 제 발로 죽는 길로 걸어 들어갈 뿐이야!"
사회가 그 생각을 못 한 건 아니다, 다만⋯⋯. 그는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3할의 가능성으로, 그가 정말 병력을 철수시키고 떠날 수 있습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을 번복한다면 그의 위신이 손상됩니다. 또 그의 목적은 살계경후로, 그를 거역한다면 좋지 못한 말로를 맞는다는 것을 천하의 선문들이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에게 퇴로를 주기만 하면 그와 운간궐은 원한이나 앙심도 없을 것이고, 철저하게 몰살시킬 필요도 없어질 것입니다.
지금 마문 쪽은 사상자가 막심해서 꽤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이미 불만을 품고 있지만, 단지 분노할 뿐 감히 말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가 마존인 이상, 아무리 잔학무도하다고 할지라도 통치하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으니, 우리가 그의 요구에 응한다면⋯⋯ 정세를 따라 병력을 철수시킬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사회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마문이 병력을 철수할 가능성에 대한 추론을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마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자신을 연총으로 바치는 일이 전혀 아닌 것처럼 말이다.
명은상인의 눈빛은 비통했다. 눈앞에 있는 이는 그가 가장 마음에 든 제자로, 천부적인 근골과 대단히 훌륭한 이해력, 확고한 도심(道心), 그리고 가장 냉정하고 이성적인 심성을 지녔다⋯⋯. 원래는 선(仙)을 구하는 길로 용감하게 나아가야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선택을 당면하게 되었다.
사회는 그가 보기에 다 자란 것 같았다. 명은상인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알고 있느냐? 마두 쪽으로 가게 된다면 네가 어떤 말로를 맞이하게 될 지 말이다."
마존의 잔학함은 천하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때가 되면 죽는 것조차도 지나친 욕망일 것이다.
사회는 담담히 말했다.
"운간궐의 전승은 저 한 사람에게만 달린 것이 아닙니다. 사부와 사숙, 사제와 사매들까지⋯⋯. 모두들이야말로 운간궐의 전승이고, 운간궐의 미래입니다⋯⋯. 분명 다른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도 모두가 목숨을 희생하고 저 한 사람만 구차하게 연명한다면, 저의 도심에도 지장을 주어 이생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가 어려워지기에 사부님의 기대를 헛되게 할까 두렵습니다."
사회의 이 말은 명은상인을 대답할 말을 잃게 했다. 수선(修仙)을 하는 이는 도심(道心)을 가장 중시한다. 사회의 심성은 고고했고 그의 도심은 조금의 흠도 용납하지 않았다⋯⋯. 동문이 자신을 위해 억울하게 죽도록 절대 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분명히 한 것이다.
"살아 있어야 희망이 있습니다. 운간궐의 제자가 수천인데, 여기서 목숨을 다하면 안 됩니다."
사회는 한 글자 한 글자를 내뱉었다.
"게다가 제가 마두 쪽으로 가면 그를 죽일 기회도 있습니다. 오직 이것만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한 사람이 스스로 희생하면 종문을 전부 보호할 수 있다.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그는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은상인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만일 그 마두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고 한다면⋯⋯."
사회는 웃고는 입꼬리를 올린 채 눈빛을 날카롭게 빛냈다.
"그렇게 된다면, 수고스럽겠지만 사부님들이 저를 도와 막아 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피로 씻은 혈로를 뚫어 훗날 이곳에 있던 사람들 대신 원수를 갚겠습니다."
명은상인은 더 이상 반대의 말을 내뱉지 못하고 두 눈에 눈물을 글썽였는데, 안색이 수심에 찼으면서도 감동의 빛이 어렸다. 이자는 그가 가장 마음에 들고 가장 좋아하는 제자로, 마치 자기 자식처럼 그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동시에 그에게 커다란 기대를 걸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운간궐에는 사회 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는 사회의 제의를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잠시의 굴욕을 참아야 비로소 희망이 생긴다.
깊이 한숨을 내쉰 명은상인은 천천히 한 마디를 뱉어냈다.
"알겠다."
개운하게 웃은 사회가 옷자락을 걷어 올리고는 명은상인을 향해 무릎을 꿇고 깊이 큰절을 올렸다. 이윽고 그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제자에게 또 마지막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열 명 중 아홉 명이 죽는 곳으로 가는 길에, 명은상인은 눈물을 머금으며 말했다.
"말하거라, 스승이 뭐든지 들어 줄 테니."
사회는 천천히 말했다.
"제가 마문에 간다면, 사부께서 저를 사문에서 쫓아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저의 모든 행위, 그리고 모든 영예와 치욕은 운간궐과 관련이 없습니다."
운간궐의 산문 앞에 마수(魔修) 무리가 호종대진을 공격하고 있었다. 마수의 우두머리는 몸에 흑색 갑옷을 걸쳤고 체격은 거대했으며, 오래된 구리 같은 피부에 근육이 구불구불하게 뭉쳐졌다. 두 손으로 도(刀)를 쥔 그의 뒤에는 수백 명의 마수들이 진(陳)을 맺어 수련 경지 전부를 한 사람의 몸에다 모으고 있었다. 그가 도(刀)로 내리 쪼갤 때마다, 대진(大陳)의 빛이 끊이지 않고 깜빡거렸다!
그 마수는 내리쪼개는 동시에 비웃음 소리를 내며 크게 외쳤다.
"옥의군을 내놓기만 하면 존상께서 흐뭇해하시면서 너희들에게 살길을 열어주실 텐데, 이리도 미련하고 고지식할 필요가 있느냐!"
진 안에 지키고 앉아 있는 운간궐의 제자 몇 명은 안색의 변화가 없었고, 냉랭하게 밖에 있는 마수를 바라보았다.
마수는 한참을 웃었고, 어투가 점점 더 애매모호해지며 조금은 버릇없을 정도로 스스럼없이 말했다.
"시체 같은 너희들 얼굴 좀 보라지, 정말 세상 이치를 모르는구나. 너희들은 기뻐해야 해! 운간궐에 이렇게나 명성이 천하에 널리 알려진 데다 제일가는 미인이 있기에 망정이지, 만약 제멋대로 구는 이었다면 우리 존상의 눈에도 들지 못했을 거다. 이건 너희의 복인 셈이야, 정말 체면을 봐주는데도 뻔뻔하게 구는 놈들이네⋯⋯." 4
제자 몇 명이 이 며칠 동안 다소 도발적이고도 상스러운 말을 들어왔긴 했으나, 매번 이곳까지 들려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아직도 노여움을 참지 못했다.
사회 사형은 그들 모두가 경모해 마지않던 대상이었고 운간궐⋯⋯ 아니, 영선계에서 제일가는 하늘의 총아였다. 수행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 특출한 인재였고 더 나아가 용모도 견줄 사람이 없었다. 이리도 비 갠 후의 맑은 바람과 밝은 달 같은 존재가, 운간궐의 모든 이가 내심 생각해 오던 자랑거리가⋯⋯ 저 마수의 입에서 밤 시중을 드는 이가 되다니.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 이 목숨을 바쳐 투쟁하지 못함을 한스러워했다! 5
오늘로 칠칠사십구일이 되었으니 대진은 분명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가슴이 의분(义愤)으로 가득 찬 제자 몇 명이 공기를 깊이 들어마신 뒤, 손안의 검을 꽉 쥐었다.
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록 오늘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머리를 움츠린 거북이는 그들도 지긋지긋했다!
그들이 하나둘 일어나 죽음을 무릅쓰고 일전을 벌이려고 할 때, 홀연 들려오는 기척에 고개를 돌리고는 본 것에 어리벙벙해져서 말했다.
"사 사형, 왜 나오셨어요?"
연혼탑에서 방려는 웃으며 말했다.
"본존은 믿는다."
그러고는 뻗은 손을 하늘 높이 휘둘러 오의잠을 부축해 일으켰다.
오의잠은 시야가 앞에 있는 창백한 안색의 남자를 스쳐 지나가자 곧바로 정중히 눈을 내리깔았고, 그 한순간 마음속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벅차오르는 이상한 기분을 내리눌렀다.
존상께서는 줄곧 냉혹하고 말이 적었기에 아무도 그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우사(右使)라는 자리를 주었긴 했으나, 자신을 많이 신뢰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때때로 오의잠은 심지어 이 사람이 어떠한 사람도 신임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의 세상은 오직 자기 한 사람뿐이었다. 설령 자신이 그를 십 년 동안 따라다녔고 같이 시체 산과 피바다를 지나가기도 했으나⋯⋯ 이 사람은 그에게 어떠한 차이도 보이지 않았고, 그에게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반 분 어치도 노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존상께서는 존상의 행동을 설명해 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었고, 자신을 믿는다고 말씀하셨다.
오의잠은 보기 드문 행동에 조금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방려가 담담하게 분부했다.
"이곳을 정리하거라."
선혈로 가득한 융단을 훑어본 방려는 이 융단은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 밖에서 묻는 소리와 함께 사회가 나왔다는 말이 들렸다.
눈썹 끝을 미미하게 치켜올린 방려는 느릿느릿하게 일어서더니 웃으며 말했다.
"본존과 같이 나가서 한번 보지."
오의잠이 즉각 말했다.
"알겠습니다."
생각이 동하자 방려와 오의잠은 탑 바깥에 나타났다. 그가 나타나자 밖은 곧바로 조용해졌다. 엄숙한 고요함 속에서, 새까만 마수들이 썰물처럼 갈라져 길을 냈다.
이 장면은 지극히 장관이었다.
방려가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며 걸어가자 검은 색의 장포가 땅에 끌렸다⋯⋯. 그는 정신을 딴 데 팔고 있는 채로 생각했다. 자신은 방금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고 지금은 한창 허약할 때였다. 만약 어느 마수가 돌연 폭발하여 들고 일어난다면 자신을 죽일 가능성이 매우 컸다⋯⋯.
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로 양쪽을 훑어보았다. 양쪽에 있던 마수는 모두 고개를 수그리며 몸을 굽히고 연이어 물러났다⋯⋯.
정말 아쉬웠다. 보아하니 어느 마수도 배짱이 있지는 않는 것 같았다. 확실히 그를 죽일 이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다.
방려는 입꼬리를 구부리고는 마침내 군마를 넘어 운간궐의 산문 앞에 이르렀다. 고개를 든 그는 첫눈에 한 손으로 검을 잡은 하얀 옷의 남자를 바라보았고, 그제야 잠시 멍해지다 약간 정신을 잃었다.
수선하는 이의 겉옷은 대부분 법기로, 먼지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 털끝만 한 먼지도 묻지 않는 것이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남자의 하얀 옷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법기가 손상된 데다가 갈아입거나 고칠 틈이 없어야 비로소 피에 더럽혀지고 먼지가 묻었다⋯⋯.
원래라면 아주 낭패스러운 장면이겠지만, 상대방의 몸에서는 마치 눈처럼 새하얀 화면 위에 농밀한 먹물이 뿌려져 색채를 더한 것 같아, 세속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신선이 아주 처참하면서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
백의는 피에 물들었으나 군마가 주위에서 엿보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침착했고, 더 나아가 원래 방자하기 그지없던 마수도 지금은 모두 위엄 있는 표정으로 중간에서 그를 단단히 감싼 채로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
마치 그가 위험한 존재인 것처럼 말이다.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쳐도 의연하게 적들을 두렵게 만들다니, 오직 살육과 선혈만이 이 점에 도달할 수 있다.
방려는 깨어난 후로 줄거리를 받아들이고, 부하 중 반역자를 처리하고, 오의잠을 접견하느라 바빴다⋯⋯. 사회를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마음대로 이야기를 진행해, 사람을 돌려보낸 채로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하려고 했다⋯⋯.
지금 보아하니, 이 사람은 모든 이들이 동경하고 납득할 만한 구석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심을 다해 사모하게끔 만드는 사람은 확실히 범상치 않은 면이 있었다.
옥의군, 설청검(雪青剑).
한 사람이 한 검을 들고 세속과 동떨어진 자태로 고고히 서 있었다.
이 순간 방려는 생각했다. 염수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은 헛되지 않았다.
필경 용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무릇 사람이라면 가진 일반적인 병폐였고, 염수는 범인(凡人)이기에 정말 용서할 만한 점이 있었다.
방려는 원래 설렁설렁하려는 마음으로 시스템에 응했고, 사실 이 임무를 하는 데에 아무런 흥미도 없었다. 그러나 이런 절세의 미인과 함께 간다면⋯⋯. 동료가 이리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데, 보아하니 이번 일은 전혀 무미건조하지도 않았고 해도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6
"소생이 오늘 온 것은 단지 한 가지를 물어보기 위함입니다. 존상께서 전에 하신 말씀은 아직 유효합니까?"
사회의 어조는 자연스럽고도 의젓했고, 안색은 맑고 서늘하면서도 조금 담담했다. 그는 흔들림 없이 고요한 눈으로 방려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이 돌아온 방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
자신이 무고한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일 수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원래 염수 그 자신도 모조리 몰살할 뜻이 없었다. 운간궐의 검수(劍修) 무리는 케케묵긴 했지만 정직한 편이었고 공명정대한 데다 겉과 속이 같았다. 제마위도와 세상을 구제하고 사람을 구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수련하는 바보들이었다⋯⋯. 도덕군자인 양 점잔을 빼는 기회주의자나 위군자가 아닌 이상, 이런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참으로 재미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었다.
사회만 가지면 정도선문의 체면을 때리고 위엄을 세우는 목적도 달성되는 것이다.
사회는 방려의 두 눈을 피하지 않은 채로 곧게 주시했다⋯⋯. 잠시 후, 그는 홀연 손바닥을 뒤집어 검을 거두더니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좋습니다, 저는 존상을 믿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걸음을 옮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뒤에 있던 운간궐의 제자들이 제각기 수심에 찬 안색으로 몇 번이고 설득했다.
"사형, 다시 생각해 주세요!"
고개를 돌려 그들을 본 사회는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
"너희들은 돌아가거라."
말투는 전혀 매섭지 않았지만, 눈빛이 훑고 지나가자 많은 제자가 순간 더 이상 말을 감히 내뱉지 못했다. 제각각 눈가가 붉어졌으나 이를 악문 채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사회의 한마디에 모두 겁을 먹고 말을 멈추었다. 곧 그는 손목을 뒤집어 돌린 뒤 장검을 등 뒤에 진 채로 방려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맑고 서늘한 남자는 침착한 모습이었다. 군마들 사이를 걸어가면서 표정과 태도가 태연한 것이 한적한 정원을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것 같았고, 또 연총으로 사람을 바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연회에 초대된 손님처럼 걸어갔다.
방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사회는 그의 동문을 진정시킬 수 있었고, 스스로 일을 덜었다. 결국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핏빛을 많이 볼 필요는 없었다. 다만⋯⋯.
이제 사회가 그의 앞으로 오려고 하는데, 오의잠이 홀연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 사회의 앞을 가로막았다. 붉은 눈동자는 차갑고 예리했으며, 얼굴은 무표정을 지은 그가 또박또박 말했다.
"영검(灵剑)을 내놓아라."
방려는 칭찬하는 눈빛으로 오의잠을 흘끗 보았다. 과연 염수가 옆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그는 일시적으로 힘을 쓸 수 없었다. 그렇더라도 만약 사회가 검을 들고 자신에게로 가까이 다가오게 한다면, 사회가 먼저 그를 검으로 단숨에 죽일 수 있을지 없을지 시험해 볼 것이라고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포로의 영검을 빼앗는 사소한 일을 그가 친히 입을 열어 분부한다면 마존이 좀 없어 보이지 않겠는가? 아니면 그가 지금 문제가 생겼다고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왜 포로 하나를 굳이 신경 쓰겠는가⋯⋯.
이때, 부하와 마음이 맞아야 하는 중요성이 드러난다.
사회의 시선이 앞에 있는 붉은 눈의 음랭한 남자를 스쳐 지나갔다. 틀림없이 이 자는 마존의 심복인 부하 오의잠이겠지.
한 명의 검수로서 영검을 내놓는 것은 자신의 명맥을 내놓고 다른 사람이 유린하게 내버려두는 것과 같았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사회의 예상 속에 있었다. 보아하니 다른 기회를 찾아야 할 것 같다. 7
흔들림 없는 기색의 사회는 오의잠에게 영검을 넘겨주고는 태연하게 시선을 돌려 방려를 바라보더니, 입가를 구부려 아주 옅은 곡선을 그려 냈다.
정말 좋은 기개였다.
방려는 조금 감개했다. 입장을 바꿔 보면, 그는 사회처럼 침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와 같은 '마두'의 손안으로 넘어가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을지도 몰랐다.
방려는 진심으로 사회에게 감복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도 있고, 일이 벌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도 있지만, 죽느니만 못한 삶에⋯⋯ 직면해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입장을 고집하는 신조를 위해, 또 몸 뒤의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홀로 지옥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만약 이런 만남이 아니었다면 틀림없이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지만, 현재 그는 아직 이야기를 진행시켜야 했다.
방려는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은 키가 많이 차이 나지 않아서 상대방을 똑바로 앞을 보듯이 바라볼 수 있었다.
미미하게 눈을 가늘게 뜬 그는 일부러 농담하는 기색을 보이며, 상대방의 맑고 서늘한 검은 눈동자 속을 바라보는 동시에 가벼운 웃음소리를 냈다.
"오늘부터, 너는 본존의 사람이다."
- 分神期, 선협에서의 무위를 뜻하는 말이다. 보통 선협 작품에서의 수위(修爲)는 연기(炼气), 축기(筑基), 금단(金丹), 원영(元婴), 화신(化神)으로 나뉘며 후자로 갈수록 해당 수련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드문 데다가 또 실력이 강하다. 분신기는 몸의 일부가 신으로 변했다는 뜻이므로 화신기보다 한 수 아래로 추측된다. [본문으로]
- 元初, 중국 후한(後漢) 안제(安帝)의 두 번째 연호로 그래고리력으로 따지면 114년~120년 즈음이 된다. [본문으로]
- 道骨, 신선이 되기에 타고난 기골. 보통 수선하기에 타고난 몸을 선풍도골(仙風道骨)이라 부른다. [본문으로]
- 원문은 给脸不要脸으로, 중국의 속담이다. [본문으로]
- 원문은 光风霁月으로, 마음이 넓고 쾌활하여 아무 거리낌이 없는 인품을 뜻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 赏心悦目,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여 마음이 즐겁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 命脉, 생명과 혈맥.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