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협선협답사기
주로 단메이(耽美) 소설을 번역한 개인 작업물을 백업합니다.
@mingmengsung
메인스토리 1장
 

대호연 소개

대호연이란?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여성향 모바일 게임으로, 2023년 3월 20일부터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간체로는 代号鸢, 번체로는 代號鳶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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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密令 (밀령, 비밀리에 내린 명령)

 

中平六年,漢靈帝駕崩於嘉德殿,皇子劉辯繼位為帝。

중평 6년, 한영제가 가덕전에서 서거하고 황자 유변(劉辯)이 황위를 계승하여 황제가 되었다.

 

漢室熹微,并州牧,董卓入主京城,篡權專政。

한실[각주:1]에 새벽 볕이 희미하게 들 즈음, 지주[각주:2]와 함께 수도에 입성한 동탁(董卓)은 임금의 권력을 찬탈하여 독재 정치를 하였다.

 

秘密入宮相見

비밀리에 입궁하여 만나시오.

 

十萬火急

아주 다급함.

 

刘辩: 徘徊不入,莫非你想留我独守空宫?(문을 옆으로 열지 않을 시 출력되는 대사)

왔다 갔다 하기만 하고 들어오지 않다니, 설마 나 혼자서 이 텅 빈 궁전을 지키라고 할 생각은 아니지?

 

刘辩:呵,这么迫不及待想见我?我的广陵王……

아, 이렇게나 짐을 보려고 거리낌 없이 오다니, 나의 광릉왕⋯ 

 

广陵王姗姗来迟,眞是让我好等。

광릉왕께서 예를 차리느라 이렇게나 우아하게 걸어 오니, 짐은 정말 많이 기다렸다.

 

不过,见你踏月而来,又记得多久等待都是値得的。

하지만, 달빛을 밟으며 오는 그대를 보니 오래 기다린 가치는 있는 것 같네.

 

来,到我身侧人座。

자, 내 옆자리에 앉게.

 

선택지 1. 遵命坐在他身侧 (명을 받들어 옆자리에 앉기)


선택지 2. 询问召自己人宫的原因 (자기를 불러 입궁시킨 이유를 묻기)

 

 

 

→ 선택지 1. 遵命坐在他身侧 (명을 받들어 옆자리에 앉기) 

 

刘辩:今夜不能让宫人矧晓你来,没能备给你的酒具。用我的酒盏吧。

오늘 밤은 궁인에게 네가 왔다는 걸 알릴 수가 없어서 술잔을 더 준비하지 못했어. 내 거를 쓰거라.

 

很久没和你对坐饮酒了。我还记得你喜欢的酒。

너와 마주 앉아 술을 마시는 게 아주 오랜만이구나. 네가 좋아하던 술은 아직 기억한다.

 

 

→ 선택지 2. 询问召自己人宫的原因 (자기를 불러 입궁시킨 이유를 묻기)

 

我:陛下用密令召我入宫,而且是十万火急之令,为何? 

폐하께서는 밀령으로 저를 궁에 부르셨습니다. 그냥도 아닌 아주 다급한 명이었죠, 어째서입니까?

 

刘辩:方才小酌一杯,忽然想见你。天子心事,不是一等一的急事吗? 

방금 술을 간단히 한 잔 마시니, 갑자기 네가 보고 싶어지더구나. 천자의 시름은 으뜸으로 급한 일이 아니겠는가?


 

他亲自斟酒,酒香萦绕,是宫中秘藏的红蓼酒

그가 친히 술을 따랐다. 술 향이 감도는 것이 궐 내에 비밀리에 간직한 홍료주였다.

 

我伸手接酒盏,手却被他拉过去,被宽大的宫袖盖住。

나는 술잔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가 내 손을 잡고는 넓은 소매로 덮었다.

 

又来了,没个正经样子。

또 이런다. 진지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태도다.

 

……咦,他放了什么在我手里?

…어, 내 손에 뭘 떨어뜨린 거지?

 

 

我:……竹简?

…죽간?

 

선택지 1. 收好,不多问 (잘 받아 두곤 더 이상 묻지 않는다.)


선택지 2. 好寄这竹简的来历 (이 죽간이 어디서 났는지 묻는다.)

 

 

 

→ 선택지 1. 收好,不多问 (잘 받아 두곤 더 이상 묻지 않는다.) 

 

我没有多问,将它收入袖中。

나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죽간을 소매 속에 넣어 두었다.

 

刘辩:关系我身家性命的东西,你不好奇?你变了,你不像从前那样在乎我了……

짐과 그 가족의 생명과 관련된 물건인데, 궁금하지 않아? 그대는 변했어, 이제는 전처럼 짐을 염두에 두지 않는 거지⋯⋯ 

 

我:绣衣楼为天子办事,只办事,不问话。

수의루는 천자를 위해 일을 처리합니다. 일을 처리할 뿐, 묻지는 않습니다.

 

 

→ 선택지 2. 好寄这竹简的来历 (이 죽간이 어디서 났는지 묻는다.) 

 

我: 这是去宫外道观占卜才会得到的竹简,陛下怎会有?

이건 궁궐 밖 도관에서 점을 쳐서 얻은 죽간인데, 폐하께서 어찌 가지고 계십니까?

 

刘辩:这支竹简,要让你与绣衣楼动些心思了。

이 죽간이 그대와 수의루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야.


 

刘辩:这不是我的东西,是一个……已死之人的。

이 죽간은 내 것이 아니라, 어떤⋯ 죽은 사람의 것이다.

 

它,是从张让的尸体上搜到的。

장양의 시체에서 찾아낸 것이지.

 

不久前,宫内发生过一场宫变——刘辩被挟持出宫,主使者是中常侍张让。

얼마 전, 궁 내에서 유변이 납치되어 출궁하는 궁변이 한바탕 발생하였는데, 그 주모자가 중상시[각주:3] 장양(张让)이었다.

 

在数日的追捕后, 张让畏罪自尽, 刘辩被百官接回雒阳。

며칠간의 추적 끝에 장양은 죄가 두려워 자결하였고, 그에 관리들이 유변을 모시고 낙양으로 돌아왔다.

 

刘辩:接下来我说的事,你绝不可告知第三人。不许告诉那个傅什么的副官,听见没?

이제부터 내가 말하는 것은 절대 제삼자에게 알려선 안 돼. 그 부 뭐라는 부관한테도 알리는 것도 불허한다, 알겠느냐?

 

我只和你一个人说。悄悄话,来,附耳过来……

오직 그대 한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다. 속삭여 줄 테니, 자. 귓속말로 말하마⋯ 

 

我:是正经事吗?我可不想听那堆宫女和臣子的小道消息。

진지한 일입니까? 저는 궁녀나 신하한테서 들은 뜬소문 따윈 듣고 싶지 않습니다.

 

他刚开口,却欲言又止,目光扫过四周。

그는 막 입을 열었지만, 말하려다 멈추고는 눈빛으로 사방을 훑어보았다.

 

他的神色,忽然肃穆了起来……

그의 안색이 갑자기 엄숙해졌다⋯ 

 

刘辩: 天子玉玺,至今下落不明。

황제의 옥새가, 지금까지도 행방불명이다.

 

我:?!!

 

我只知道玉玺在宫变中被张让带走了,张让自尽,尸身上没有找到玉玺?

저는 궁변 중에 장양이 옥새를 가져갔다는 것만 알았습니다. 자결한 장양의 시체에서 옥새를 찾아내지 못했단 말입니까?

 

刘辩: 只搜到这支竹简,没有玉玺。

이 죽간만 찾아냈을 뿐, 옥새는 없었다.

 

汉代历代传承的玉玺,象征国祚。玉玺丢失,天翻地覆。

한(漢) 대로부터 역대로 전해 내려오는 옥새는 나라의 황위를 상징하지. 옥새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천지가 뒤집힐 일이다.

 

선택지 1. 提议用假玉玺掩人耳目 (가짜 옥새로 세상을 속이는 것을 제안하기)


선택지 2. 我为你去找 (제가 폐하를 위해 찾으러 가겠습니다)

 

 

 

→ 선택지 1. 提议用假玉玺掩人耳目 (가짜 옥새로 세상을 속이는 것을 제안하기)

 

我:玉玺的全貌只有天子知晓,既然如此,不如找个假货顶替。

옥새의 전모는 오직 폐하께서만 알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모조품을 찾아 대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刘辩:广陵王,你竟不择手段到这个地步……我喜欢。

광릉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기까지 생각해 내다니⋯ 마음에 들어.

 

可真玉玺的下落,不能就这样不顾了。

하지만 진짜 옥새의 행방을 이대로 손 놓고 볼 수만은 없어.

 

难道……呵,难道,你想要我的心只顾着你?

아니면⋯ 아, 아니면 설마 그대는 내 마음이 그대만 보기를 바라나?

 

 

→ 선택지 2. 我为你去找 (제가 폐하를 위해 찾으러 가겠습니다)

 

我:我在暗中寻找,避免消息走漏。

제가 남몰래 찾아서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겠습니다.

 

刘辩:我还没想好,想要你多陪陪我,不太舍得把你派出去……

짐은 아직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대랑 더 같이 있고 싶어, 그대를 미련 없이 내보내고 싶지 않아⋯ 

 

我:……事情、到了、这个地步!

⋯일이, 지금, 이 지경이 되지 않았습니까!

 

刘辩:咳咳,是我无能,劳烦广陵王了。

흠흠. 짐이 무능해서 광릉왕께 수고를 끼치는군.


 

他的神色又恢复了风流笑意,将酒斟满。

그의 안색이 다시 풍류 있는 웃음기를 되찾고는 잔 가득히 술을 따랐다.

 

刘辩:凭借这支竹简,你自行调查。这块玉玺有个缺角,用黄金补上的。

이 죽간을 기반으로 스스로 조사해 보거라. 옥새는 모서리가 부서진 부분을 황금으로 고친 부분이 있다.

 

别让他人知晓,万一……我可就完了。如今董卓把持朝政,你我君臣,唇亡齿寒……

다른 사람이 알게 놔둬선 안 돼.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된다면⋯ 짐은 끝이다. 오늘날 동탁이 국정을 틀어쥐고 있지만, 너와 나는 임금과 신하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는 사이니⋯ 

 

?!!

 

我:殿外似乎有人偷听,熄灭烛火。

궁 밖에 엿듣는 사람이 있는 것 같으니, 등불을 끄겠습니다.

 

熄灭烛火

등불을 끄기

 

刘辩:我舍不得你走……本想着,今夜能一同聊些儿时的趣事,准备了珍藏的酒。

네가 간다니 미련이 남는구나⋯ 원래는 오늘 밤 같이 어린 시절에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까 하고 소중히 보관한 술을 준비했던 것인데.

 

我:不知偷听者听去了多少,我得尽快去处理。

얼마나 엿들었는지 모르니, 제가 가능한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刘辩:处理完之后,一定要尽快回到我身边。

처리가 끝나면 되도록 빨리 짐의 곁으로 돌아오거라.

 

一天、一个时辰、一刻,我都等不及,想要你陪在我身边……

하루, 한 시진, 한 순간이라도 기다릴 수 없어. 네가 짐의 옆에 있길 바라⋯⋯ 

 

 

1-1 密令-行动 (밀령 - 행동)

 

巡卫:来人啊!有人潜入皇宫!

게 누구 없느냐! 황궁에 누가 잠입했다!

 

我:躲不开了,备战!

어쩔 수 없군, 전투를 준비해야겠어!

 

我:击败敌人,拿到不少宝贝!

적을 무찌르니, 많은 보물을 얻었어!

 

数目不少,让人带回绣衣楼。

수가 적지 않으니 사람을 시켜 수의루로 가지고 돌아가도록 해야겠다.

 

我:兹事体大,速回绣衣楼商量对策。

중대한 일이니 빨리 수의루로 돌아가 대책을 논의해야겠어.

 

 

1-3 张让府 (장양부, 장양의 저택)

 

夜半荷影,月现廊西,一眼凡尘外,天地金银台,无上观。

 

夜半荷影:

1. 한밤중(夜半)에 그림자(影)가 드리우고(荷) 

2. 한밤중(夜半)의 연꽃(荷) 그림자(影)

 

月现廊西:

달이 복도 서쪽에 걸리는 지금

 

一眼凡尘外 :

한눈에 세속을 벗어난 곳이 들어오네.

 

天地金银台,无上观 :

하늘과 땅을 금과 은으로 받치는 곳, 무상관.

 

我:이 죽간은 도관에 가서 길흉을 점쳐 얻은 글인데.

아선(阿蝉), 낙양과 그 근처에서 '무상관'이라는 도관을 들은 적 있어?

 

阿蝉: ……

 

我: ⋯⋯ 아선?

 

阿蝉: ……

두 번이나 생각해 봤지만, 없습니다.

 

我:'꿀벌'을 풀어서 무상관을 찾아봐.

 

阿蝉:알겠습니다.

 

我:나 대신 옷을 갈아입고 나를 따라 장양부로 가서, 장양이 궁정 옥기를 은닉한 일을 함께 조사하자.

내가 없는 동안 수의루에 갑자기 일이 생기면 부융(傅融)의 지시를 따르거라.

 

【장양부, 장양의 저택】

 

我:이미 완전히 무너졌잖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모퉁이에서 우리는 장양부에 잠입했다. 저택 안은 한층 더 황폐해 다소 섬뜩한 느낌을 풍겼다.

 

我:저택 내의 가복과 환관은 흩어지지 않고 아직 이 저택에 남아 있어. 발견되지 않도록 해.

 

阿蝉:명을 따릅니다.

 

我:따로따로 움직이자, 모서리가 부서진 옥을 찾는 거야. 나는 서재에 갈 테니, 너는 북쪽 화원으로⋯

 

돌연히 나는 아선의 예민한 귀가 살짝 떨리는 것을 보았다.

 

阿蝉:루주[각주:4], 사람이 있습니다.

발걸음 소리가 이곳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무장한 병사인데, 모두 스물⋯ 아니, 서른한 명입니다.

 

선택지 1. 观望对方的目的 (상대방의 목적을 지켜본다)


선택지 2. 立刻离开 (당장 이곳을 떠난다)

 

 

 

→ 선택지 1. 观望对方的目的 (상대방의 목적을 지켜본다) 

 

我:일단 몸을 숨길 그늘을 찾아서 저들의 목적을 지켜보자. 나 때문에 온 거라고는 확신할 수 없어.

 

나랑 아선은 어둠에 숨어서 장양의 저택 문어귀에 한 무리의 병사들이 돌진하는 것을 보았다.

 

 

→ 선택지 2. 立刻离开 (당장 이곳을 떠난다) 

 

我:상황이 좋지 않으니, 일단 떠나자.

 

나와 아선이 바로 떠나려는 준비를 하던 그 순간, 한 무리의 병사들이 대문 안으로 돌진하는 것을 보았다.


 

我:갑옷 위 이마에 흰 쇠꼬리 장식⋯ 동탁의 서량군(西凉军)이군.

 

西凉军:사람들을 모두 정원으로 데려와라, 한 명도 모자라선 안 된다!

이각(李傕)장군, 사람들을 여기에 모아 놓았습니다.

 

我:이각이라⋯ 동탁의 수하잖아.

 

무장한 병사들이 그 사람들을 전부 포박하고 고문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았다.

 

西凉军:본 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옥 덩어리가 그렇게나 큰데, 너희들은 틀림없이 그 환관이 꺼내 드는 것을 봤을 거야!

 

我:아선, 이각과 그 주변 사람들이 뭐하고 하는지 들려?

 

아선은 눈을 감고 예민한 귀 끝을 가볍게 떨었다.

 

阿蝉: ⋯이각은 병사들에게 고문을 계속하라고 하면서 장양과 관련된 모든 것을 추궁하고 있어요. 자주 가는 곳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취미라든지⋯ 

목표물은⋯ 네 변이 모두 한 치로 된 정사각형 크기의 옥 조각입니다.

 

我:저들도 옥새를 찾고 있다고? 중대한 일이니 돌아가서 유변에게 알려야겠군.

 

 

1-4 张让府-行动 (장양부 - 행동)

 

我:유변은 숭덕전에 있으니, 가능한 빨리 정보를 그에게 알려야 해.

 

我:전방에 방어가 삼엄한 군관이 있는 것 같으니, 행동을 조심해야겠군.

 

我:방금 무찌른 사람은 소군관이네. 어쩐지 허리춤에 찬 돈주머니 안에 재물이 이렇게나 많더라.

 

 

1-5 他也在找 (그도 찾고 있다니)

 

【숭덕전】

 

刘辩:동탁의 부하인 이각이, 사람을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옥새를 찾는 중이다?

 

我:장양부에서 마주쳤습니다. 동탁 쪽도 옥새를 찾고 있습니다.

 

刘辩:⋯동탁은 자신을 사공(司空)으로 책봉하는 조령을 짐이 발표하게 강박하려고 해. 하지만 옥새가 없으면, 황제의 명을 내릴 방법이 없지.

짐은 몇 번이나 회피했지만, 지금은 핑계가 다 떨어졌으니 틀림없이 짐이 '원하지 않는' 게 아니라 '하지 못한다'라는 것을 깨달았을 거야.

 

我:하지만 동탁은 추측을 말하지 않고, 전하와 똑같이 심복에게 조사하게 시켰습니다.

다만, 조사하는 움직임이 좀 더 커졌을 뿐입니다.

 

刘辩:그들의 움직임이 크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오히려 우리가 핍박당하기 때문에, 이렇게 얼굴을 보는 움직임도 감히 내지 못하지 않느냐.

나도 광릉왕과 같이 움직임을 내는 일을 하고 싶은데⋯ 

 

선택지 1. 好啊!(좋습니다!)


선택지 2. ……什么?(⋯⋯ 뭐라고요?)

 

 

 

→ 선택지 1. 好啊!(좋습니다!) 

 

我:폐하께서 얼마나 큰 움직임을 원하시는지 말씀해 보시겠습니까?

 

刘辩:너무 커서 내가 움직이면 네가 떠나지 못할 정도지.

 

我:그렇습니까? 그럼 좀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이각을 바짝 뒤쫓아 옥새를 찾아내야 하니,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刘辩:잠깐만, 짐이 그대가 가는 것을 윤허했던가?

 

 

→ 선택지 2. ……什么?(⋯⋯ 뭐라고요?) 

 

我:뭐, 뭐라고요?

 

刘辩:그대는 설마 지금처럼 바람 피우듯이 남몰래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가?

그럴 리가, 원래 그대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진작 말하지, 확실히 이런 게 별미이긴 하구나.

 

我:폐하, 수의루는 이각보다 더 빨리 옥새를 찾아야 하니,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刘辩:멈추거라. 짐은 그대가 떠나는 것에 불허함을 명한다.


 

그는 두 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는, 내 앞으로 한 잔을 옮겼다.

 

刘辩:시국이 혼란하니, 이번에 헤어지면 다음 만남이 있을지 모르겠구나.

주어야 할 것을, 지금 짐이 그대에게 주지 못하니 매번 그대에게 술 한 잔을 따르며 그대의 평안을 바랄 수 밖에 없구나.

 

我:저는 오히려 폐하가 더 걱정됩니다⋯ 

궁정도, 조정도 모두 동탁의 통제 아래 있지 않습니까. 그는 아직도 수의루를 통제하고 싶어 하고, 만약 통제하지 못한다면 부숴 버릴 겁니다.

 

刘辩:짐도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가 있어. "걱정하지 마". 정말 칼날이 들이닥치는 상황에도, 짐이 그대를 목숨을 내걸면서까지 보호할 거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황제는, 자신의 목숨으로 진심을 표현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我:천하는 변함 없이 마음이 한실을 향할 것입니다. 동탁의 화는 지나갈 것입니다. 

 

刘辩:하하⋯ 이 말을 하는 동안 그대는 짐의 눈을 바라보지도 않는구나.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따스한 술향기가 퍼지자, 그는 내 앞에 다가와서 살짝 허리를 굽히고는 나의 두 눈을 응시했다.

 

刘辩:너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나에게⋯ 아첨하는 거겠지.

 

我: ……

 

刘辩:사람을 속이려면 속이려는 몸짓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자, 단숨에 다 마시면 짐이 그대의 '마음이 한실을 향한다'라는 것을 믿으마.

 

선택지 1. 喝 (마신다)


선택지 2. 沉默 (침묵한다)

 

 

 

→ 선택지 1. 喝 (마신다)

 

나는 술잔 속의 홍료주를 단숨에 마셨다.

 

刘辩:하⋯ 왠지는 모르겠다만 한결 안심이 되는구나. 그대는 늘 이렇게 짐을 달래지.

 

 

→ 선택지 2. 沉默 (침묵한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한실의 쇠퇴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사실이었다.

 

刘辩:이러지 말거라. 오히려 짐이 그대를 달래야 하겠구나.


 

刘辩:그냥 모서리가 부서진 옥이 아니더냐, 짐이 보기엔 잃어버려도 좋다.

 

我:뭐라고요?!

 

刘辩:그걸 잃어버려야, 짐이 자주 그대를 불러 얼굴을 마주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우리는 분명히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지만,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구나.

 

我:황제는 본래 한 사람 뿐이지 않습니까.

 

刘辩:나는 네가 있는데, 왜 과인이 외톨이가 되어야 해? 넌 어렸을 땐 안 그랬는데. 몰래 치마도 입고⋯

 

我:또 어릴 적 얘기를 하시는군요⋯ 됐습니다. 조금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면, 말씀하시는 게 낫겠죠.

 

나와 유변은 같이 자랐지만, 지금은 동탁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으니 이런 방법으로나마 나와 웃음소리를 내며 짧게 한숨을 돌린다.

 

我:저는 가야 합니다. 이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어요.

 

刘辩:보아하니 사람은 남을 수 없는 것 같지만⋯ 너의 마음은 계속 나와 이어져 있을 거야.

 

그는 단정히 술잔을 들고 일어나, 나를 향해 잔을 들었다.

 

刘辩:올리지, 나의 광릉왕에게.

 

【낙양】

 

나는 북궁을 나서서 궁 밖에 있던 아선과 합류했다.

 

阿蝉:루주, 이각이 일각[각주:5] 전에 장양부에서 철수했습니다.

 

我:동탁의 거처로 갔느냐?

 

阿蝉:아닙니다.

 

그렇다면 옥새를 찾지 못했다는 뜻인데⋯ 

 

心纸君[각주:6]:루주, "꿀벌"이 무상관을 찾았습니다. 성 밖 북동쪽 삼십 리 지점인데, 언사성과 가깝습니다.

 

무상관을 찾았구나! 

 

我:아선, 따로따로 움직이자. 너는 장양부로 돌아가서 정황을 조사하거라. 나는 무상관으로 가겠다.

우리가 미리 준비해놓은 신분 증명패는? 어쩌면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도 몰라.

 

 

1-6 他也在找-行动 (그도 찾고 있다니 - 행동)

 

我:가는 길에 서량군이 아주 많군, 혹시...

 

我:이제 언사성이 보이는군. (첫 번째 서량군과 전투를 벌였을 시 출력되는 대사)

 

 

1-7 无上观 (무상관)

 

서량군은 이미 장양의 하인으로부터 이곳을 알아냈지만, 내가 한 걸음 더 먼저 왔다.

 

西凉军甲:아주 먼 곳에서부터 서둘러 오느라 물 한 모금 길어서 마시고 싶은데, 마른 우물이라니! 늙은 하인네들 몇 명을 묵사발 내고 나서야 새도 똥 안 싸는 이런 괴상한 곳을 알아냈네.

 

副官:그쪽에서는 수의루에 사람을 보내 주시하도록 했는데, 움직임이 있었나?

 

西凉军甲:없어요! 광릉왕은 저택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두 여자가 측문으로 나가긴 했는데, 뭐 사러 나가는 시녀인 것 같더라고요.

 

副官:광릉왕을 단단히 감시해. 광릉왕이 어디 있는지, 그 시녀들은 어디 있는지, 명확하게 조사해서 알아 와.

 

내 비밀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광릉왕'이라는 이 남성의 신분은 나의 가장 큰 방패이다.

 

선대 광릉왕이 세상을 떠났을 땐, 슬하엔 딸 한 명 뿐이었다. 전체적인 국면을 위해, 나는 남자로 분장한 신분으로 조정을 왕래했다.

 

副官:무기를 들고 도관 안으로 들어가! 바닥을 뜯고 땅을 석 자 파서 찾아라!

염병, 목말라 죽겠네! 저쪽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마셔!

 

西凉军甲:저 우물은 말랐어요⋯ 

 

副官:무슨 이런 괴상한 곳이⋯ 됐다, 가!

 

선택지 1. 在外观望 (밖에서 지켜본다)


선택지 2. 偷偷跟随潜入 (몰래 따라가서 잠입한다)

 

 

 

→ 선택지 1. 在外观望 (밖에서 지켜본다)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되도록 거리를 유지하자.

 

 

→ 선택지 2. 偷偷跟随潜入 (몰래 따라가서 잠입한다)

 

나는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는 걸 따라가려고 한다.

 

외톨이가 된 서량군을 찾아서⋯ 그들의 의복으로 갈아입자.


 

军犬:멍멍멍!!!

 

西凉军甲:게 누구 있느냐!

 

망했다! 나무 뒤에 있던 군견을 보지 못했어!

 

바람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군견이 나의 냄새를 맡고 내가 몸을 숨긴 곳을 향해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다.

 

병사가 군견을 이끌고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어쩔 수 없군, 싸워야겠어!

 

???:움직이지 마십시오.

 

军犬:깨갱!

 

西凉军甲:꺼져! 이 새는 어디서 온 거야?! 꺼지라고!

 

번개가 치는 순간처럼 짧은 시간에, 나는 누군가에게 몸을 숨긴 곳에서 연꽃이 핀 연못으로 던져졌다.

 

그의 몸에선 엷은 유자나무 향과 연꽃 향이 한껏 뒤엉켜져 풍겨 왔다.

 

???:일단 나가지 마십시오.

흐르는 물은 냄새를 희미하게 만드니, 군견의 후각을 방해할 것입니다.

 

저녁 노을 빛이 그의 얼굴을 구리나 황금처럼 비추었다. 다만 그 두 눈동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고요했다.

 

我:부융(傅融)⋯?!

 

傅融:쉿. 저들은 아직 멀리 가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봅시다.

 

我: 내가 여기 있다는 건 어떻게 안 거야?

 

傅融:길을 걷다가요. 이 부근에 있었습니다. 옷을 이렇게 입어서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습니다.

 

我:엥? 너 이렇게나 외진 곳에 살아?!

 

그는 나를 담담히 응시했는데,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웠다.

 

傅融:낙양성 안 집세는 이미 살인적인 가격에 도달한 지 오래입니다.

 

어쩐지 참 의외더라. 집에 가는 길에 여기를 지나간 건가⋯ 

 

我:부융, 난 이 도관 안에 뭐가 있는지 조사해야 해.

 

선택지 1. 你替我去查探 (나 대신 가서 조사해 줘.)


선택지 2. 掩护我进去 (내가 들어가는 걸 엄호해 줘.)

 

 

 

→ 선택지 1. 你替我去查探 (나 대신 가서 조사해 줘.) 

 

我:너 딱 잘 왔다. 저기로 들어가서 옥 덩어리에 대한 단서 좀 조사해.

 

傅融:안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我:생사를 불문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

 

이 지경이 됐으니, 반드시 저들보다 먼저 빼앗아야 한다!

 

바로 그때, 도관 내에서 소란스럽게 두들기며 캐내는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다.

 

 

→ 선택지 2. 掩护我进去 (내가 들어가는 걸 엄호해 줘.) 

 

我:안에 있는 사람을 끌어낼 수 있어? 들어가서 사건을 조사해야 해.

 

傅融:어렵습니다. 조사하려는 물건이 불을 견딜 수 있습니까?

 

我:넌 불을 질러서 저들을 나오게 하려는 거니⋯ 안돼, 만약⋯ 아니다.

 

부융은 더 묻지 않았다.

 

우리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도관 내에서 소란스럽게 두들기며 캐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我:저들은 이 도관을 분해할 셈인가?!

 

이 크기가 협소한 도관은 분명 조사할 공간이 많지 않다. 반 각(=7분)이 채 되지 않아 안에 있는 사람이 나왔다.

 

李傕:돌아가서 동 장군에게 여기는 아무것도 없다고 보고해라.

 

【무상관】

 

서량군이 말을 채찍질하며 떠났다. 나는 도관에 달려 갔다.

 

我:……

 

안은 벌써 아수라장이었다.

 

傅融:이렇게나 헐렸는데도⋯ 그래도 조사합니까?

 

我:⋯ 조사하자!

 

 

1-8 无上观-行动 (무상관 - 행동)

 

我:바닥이 전부 조각났어.

 

傅融:신상이 부서진 조각 같습니다.

 

傅融'무상(無上)'이라⋯ 이게 무슨 신상이지?

 

傅融:잘 이어 붙이면, '무상장군(無上將軍)'인가?

 

 

1-9 像月光一样 (달빛을 닮았어)

 

【무상관】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낡은 물건 조금으로 공양하고 있던 것조차도 전부 서량군에게 짓이겨졌다. 바닥의 벽돌도 깨진 상태로 들어 올려져 있었는데 조금도 이상한 부분이 없었다.

 

傅融:제가 깨진 신상을 맞춰 보니, 이 도관이 공양하는 것 무량천존(無量天尊)이 아니었습니다.

 

我:여긴 도관 아닌가? 위패에 적혀 있는 건⋯ 무상장군이잖아? 무슨 신선이지⋯ 

장양은 왜 매달 이런 사이비 같은 도관에 온 거지? 권력이 쏠리는 조정의 중상시이면 원래 이런 곳에 오면 안되지 않나⋯ 

 

傅融:제가 사람을 파견해서 다시 꼼꼼히 조사하겠습니다.

 

선택지 1. 不必了 (됐어.)


선택지 2. 好 (그래.)

 

→ 선택지 1. 不必了 (됐어.) 

 

我:됐어, 단서가 꼭 도관 안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

 

무상관이 점복을 적은 죽간도 어쩌면 다른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傅融:다른 일이 없으면 제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我:아니야, 나는 주변을 좀 더 조사할게⋯ 

어, 그건⋯ 

 

 

→ 선택지 2. 好 (그러는 게 좋겠어.)

 

我:벽돌 한 장도 놓치지 말고 꼼꼼히 조사해.

 

傅融:제가 일손을 파견하겠습니다. 5일 내로 결과를⋯ 

 

我: 3, 일, 내로.

파견할 수 있는 수하는 전부 파견해서 철저히 조사해!


 

서산에 해가 지니, 하늘이 점점 어두워졌다.

 

우리는 도관 밖에 있는, 연꽃 핀 연못으로 갔다. 연못에 연꽃이 은빛을 띠고 있었는데 마치 하얀 은 같은 달빛 같았다.

 

 

我:이 연꽃은 야명주[각주:7]처럼 정말 보기 드문 거 같네.

 

부융은 연못가에 서 있었는데, 한눈에 냉담히 연꽃을 재빨리 훑어보는 고고한 모습이었다.

 

傅融:이걸 파내서 돌아갑시다.

 

선택지 1. 别吧……  (그러지 마⋯⋯)


선택지 2. 开挖!(파내자!)

 

→ 선택지 1. 别吧……  (그러지 마⋯⋯)

 

我:그러지 마, 이렇게 예쁘게 피었는데 파서 뭐 하게.

 

傅融:제가 파내겠다고는 안 했습니다. 가지고 가려면 직접 파십시오.

 

我:⋯부융, 연꽃이 빛을 내는 걸 좀 봐. 하얀 은싸라기가 많이 있는 것 같지 않아?

 

傅融:……

 

 

→ 선택지 2. 开挖!(파내자!)

 

我:일손이 충분하다면 분명 파내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우리 둘이 직접 가지고 돌아가야 하는데...

 

傅融:제가 파내는 것을 도와드리겠다고 말 했었던가요?

 

我:넌 나의 보좌니까 내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게 불변의 진리 아니겠어.

 

傅融:저는 수의루의 보좌이긴 하지만, 수의루 밖의 일은 제 관할이 아닙니다.

 

我:너를 그냥 부려 먹으려는 게 아니야, 웃돈을 줄게.


 

傅融:방금 근처에 삽이 있는 걸 봤는데, 찾아오겠습니다.

 

⋯돈에 죽고 사는구나.

 

나는 연꽃을 잠시 넋 놓고 보았다. 도관에서 아무런 수확이 없었으니, 오늘 밤은 일단 궁에 들어가서 진행 상황을 보고할 수 밖에 없겠네⋯ 

 

我:에휴⋯

 

傅融:수의루의 교위를 그렇게나 오래 담당했는데, 모든 사건이 꼭 결과가 있지는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我:이 세상의 일이 다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傅融:이런 난세에는 결과가 없는 것이 결과가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我:그런가⋯ 슬슬 궁에 들어가서 보고해야겠어.

 

傅融:밤이 늦었으니 가시는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1-10 像月光一样-行动 (달빛을 닮았어 - 행동)

 

宫女:원씨 가문의 첫째 공자는 정말 그림으로 그린 듯해⋯ 

 

宫女: 어, 너희들 거기서 뭘 보고 있는 거야? ⋯ 아! 원씨 가문의 첫째 공자잖아!

 

 

1-11 禀报 (보고하다)

 

【북궁】

 

임지궁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따뜻한 술향기는 이곳에서도 느껴졌다.

 

오늘 밤에 마침 연회가 있어서 이걸 핑계로 모처럼 떳떳하게 입궁할 수 있었다.

 

我:동탁의 감시를 방해해서 내가 궁궐에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유변이 지금 저녁 연회를 연 거겠지.

 

宫女:전하, 연회는 탁룡지에서 열립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我:오늘 밤에 또 연회가 열리던가?

 

宫女: 황제 폐하께서 오후부터 사람을 불러 술을 들고 계십니다. 술 마시는 놀이(曲水流觞)[각주:8]를 이미 세 차례 하셨습니다.

 

我:탁룡지에 어떻게 가는지는 기억하고 있으니, 가서 일 보거라. 길을 안내하지 않아도 된다.

 

宫女:그렇지만⋯ 저⋯ 

 

我:누군가가 너에게 날 좇으라고 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네가 따라오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宫女: 광릉왕 전하께서 이미 알고 계신 이상, 저를 난처하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선택지 1. 威胁她 (위협한다)


선택지 2. 安抚她 (위로한다)

 

 

 

→ 선택지 1. 威胁她 (위협한다) 

 

我:너를 난처하게 만들 필요도 없다. 너를 낙수에 떠다니는 시체 한 구로 만들어 주는 편이 편리하고, 또 깔끔하지.

 

등불에 비친 그림자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그녀는 초롱을 든 손을 조금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가볍게 그녀의 손을 움켜잡고는 초롱을 넘겨받았다.

 

宫女:아!

 

갑자기 내가 등불을 불어서 끄자, 그녀는 깜짝 놀라 소리를 냈다.

 

我:오, 등불이 바람에 꺼졌구나.

지금 해야 할 일이 근처에 있는 궁전으로 가서 촛불을 찾는 거라고, 이렇게 말하려고⋯ 했지?

 

宫女:⋯네.

 

그녀는 돌아서서 달아났는데, 걸음걸이가 비틀거렸다.

 

 

→ 선택지 2. 安抚她 (위로한다) 

 

我:오늘 밤, 너는 나를 잘 감시하라고 명을 받은 유일한 궁인이 아닐 거야.

너에게 이런 일을 명한 사람도 너만으로는 나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걸 알 거고.

 

등불에 비친 그림자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그녀는 초롱을 든 손을 조금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가볍게 그녀의 손을 움켜잡고는 초롱을 넘겨받았다. 

 

我:만약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있으면, 수의루에 와서 나를 찾거라. 도와주마.

 

宫女:⋯ 감사합니다, 전하.

 

그녀는 머리를 숙이곤 몸을 돌려 황급히 떠났다.


 

【궁궐의 외진 정원】

 

나는 외지고 조용한 궁도를 따라 탁룡지 방향으로 갔다.

 

갑자기 나는 앞에 있는 모퉁이에 밝고 하얀 은빛을 보았는데, 마치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았다.

 

我:아무도 없잖아⋯ 이게 무슨 빛이지?

어? 빛이 나는 연꽃이잖아.

 

나는 궁궐의 외진 정원에 있었는데, 이곳의 연못에도 이런 은백색의 연꽃이 있었다.

 

我:돌아올 때 사람을 시켜 이 연꽃의 이름을 찾아보고, 뜰에 조금⋯ 

 

???:그건 저광하(低光荷)입니다.

 

사람이 지나갔다고?! 연꽃에 한눈을 팔아서 눈치채지 못했어⋯ 

 

???: 전하를 놀라게 했습니까? 제가 무례했습니다.

 

我:⋯아닙니다. 저녁 연회에서 나와 술이 깼을 뿐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기품 있는 문관 한 분이신 것 같았다. 연꽃이 핀 연못을 사이에 두어 그는 어두운 곳에 있고 나는 밝은 곳에 있으니,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 저광하는 밤이 되면 밝아지는데, 달빛에서 탄생한 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과 같이 달이 밝은 환경을 좋아하니 때문에 유달리 반짝이는군요.

그렇지만 궁궐 내에서만 기를 수 있는 꽃이니⋯ 일 년 동안 못에 갇혀 있어, 엄청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힘을 짜내어 빛을 내고선, 꽃을 아낄 이를 만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선택지 1. 原来如此 (그렇습니까.)


선택지 2. 宫外说不定有 (궁 밖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 선택지 1. 原来如此 (그렇습니까.) 

 

我:그렇습니까, 궁 밖에서는 이걸 볼 수가 없다니⋯ 

 

???:꽃에 마음이 있다면, 궁궐 밖의 세상을 보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 선택지 2. 宫外说不定有  (궁 밖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我:정말입니까? 그렇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궁궐 내 정원에서만 귀하게 여겨지는 것보다는 궁궐의 담을 넘어 밖에서 활짝 피고 싶을 것입니다.


 

???: 아쉽게도 그건 불가능하겠지요. 선황이 그 꽃의 하얀 은 같은 빛을 좋아했고, 게다가 상인을 부르거나 재물을 모으는 길조가 있어 더 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선황은⋯ 유변의 부친인 영제 유굉(灵帝刘宏)을 가리킨다.

 

 하지만, 무상관에도 저광하가 있었는데, 이건⋯ 

 

我:……!!!

 

【낙양】

 

傅融:벌써 나오셨습니까⋯ 

 

我:무상관으로 가자!

 

부융은 잠깐 어리둥절한 눈빛을 드러냈지만, 더는 묻지 않고 몸을 돌려 말에 올랐다.

 

我:부융, 삽이 어디 있었는지 아직 기억해?

 

傅融:삽 말입니까? 필요하시다면 가지러 가겠습니다.

 

我:연꽃이 핀 연못 근처에서 삽 한 자루를 봤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 그게 어디 있었는지 생각해 봐. 도착하고 나면 정말 연근을 캐야 할지도 몰라.

 

 

1-12, 1-13 禀报-行动 (보고하다 - 행동)

1-12는 대사가 출력되지 않아 해석을 적지 않았습니다.

 

傅融:삽이 여기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찾았습니다!

 

西凉军:또 이런 다 무너져가는 도관을 조사하라니 괴로워 죽겠군⋯ 누구냐?!

 

傅融:연못 파는 사람이다.

 

 

1-14 低光荷 (저광하)

 

【무상관】

 

傅融:⋯다 파헤쳤습니다⋯ 

 

我: 휴⋯ 아래에 있던 연뿌리가 길게 뒤얽혀져 있네, 해결하기 어렵겠어[각주:9]⋯ 

역시 무상관의 문제가 엄청 커다랗군.

 

傅融:연뿌리가 이렇게 뒤얽혀져 있으니, 이 연꽃 무더기는 이렇게 된 지 꽤 된 것 같습니다.

 

我:하지만 이건 궁궐 내의 저광하로 민간으로의 유입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이 사람은 저광하를 외진 도관의 근처에 하나도 아니고 이렇게나 많이 심었어. 이건⋯ 

 

선택지 1. 他得到了许可 (허가를 받은 걸로 설명이 돼.)

 

선택지 2. 他不怕被人发现 (사람에게 발견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걸로 설명이 돼.)

 

 

 

→ 선택지 1. 他得到了许可 (허가를 받은 걸로 설명이 돼.)

 

我:연꽃을 심었다는 건 영제에게 묵인을 받았다는 거야.

부융, 만약 황제가 진귀한 연꽃을 너에게 하사했다면, 어디에 심을 거야?

 

傅融:직접 연꽃을 돈으로 바꿔서 하사해 주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我:⋯⋯허.

 

 

→ 선택지 2. 他不怕被人发现 (사람에게 발견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걸로 설명이 돼.) 

 

我:사람에게 발견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거야. 왜냐하면 지위가 지극히 높은 중상시였고,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데다, 영제의 총애를 크게 받았으니까.

부융, 만약 네가 진귀한 연꽃을 받았다면 인적이 드문 황량한 들판에다 심을 수 있겠어?

 

傅融:팔아 버릴 겁니다.

 

我:⋯수익이라니. 그래서 네가 이번 생에 권세가 하늘을 찌를 수가 없는 거야.


 

 

我: 이 죽간에 점쳐 얻은 글 한 단락이 있어.

 

야반하영(夜半影, 한밤중의 연꽃 그림자)⋯ 밤에만 물 위에서 빛을 내는 저광하(低光).

 

월현랑서(月现廊西, 달이 복도 서쪽에 걸리는 지금)⋯ 한밤중 무렵은 달이 머리 위로 뜨는데, 어떻게 달이 도관의 서쪽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我:도관 서쪽에 심어진 저광하는 은빛을 띄고 있지. 사당에 영원히 존재하는 달이 된 거야.

그리고⋯ 일안범세외 천지금은대[각주:10]라.

몇몇 서량군들이 도관 밖 우물이 말랐다고 하는 걸 들었어.

 

傅融:하나⋯ 우물 하나가 있었습니다.

 

我:맞아, 하나가 있었지. 여기엔 마른 우물이 있어선 안 돼. 연꽃이 핀 연못이 있다는 것은 물이 나오는 곳이 있다는 거야. 어떻게 마른 우물이 있겠어!

 

傅融:⋯천지금은대 [각주:11] 란 말은 마른 우물 아래였습니다.

 

(点击绳索,降入枯井)

밧줄을 눌러 마른 우물로 내려가시오.

 

我:우물 안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네⋯ 

으악!!

 

傅融:조심하십시오.

 

나는 어둠 속에서 자칫 균형을 잃을 뻔했는데, 부융이 내 어깨를 붙잡고는 계속 밧줄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부융의 몸에서 유자나무 향이 확연히 났다⋯ 너무 가까워서 그런 건가⋯ 

 

傅融:도착했습니다.

 

 

1-15 低光荷-行动 (저광하 - 행동)

 

 

傅融:사실 한 가지 문제가 더 남아 있는데, 왜 무상관일까요?

 

我:그러게, 도관이 그렇게나 많은데 장양은 이곳을 택했어. 처음엔 신상 앞에서 제비로 길흉을 점쳤겠지만, 제비의 글을 보고 이곳의 주변 환경을 꾸몄을 거야⋯ 

 

 

傅融:무상관, 무상장군⋯ 문건에서 읽어 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傅融:제가 거기서 작은 밀실 하나를 발견했는데, 안엔 온통 잡동사니만 있습니다.

 

我:⋯ '장양을 중상시로 봉한다'. 이건 장양이 받은 조서일 거야.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소소한 물건들이 모년 모월 황제가 하사했다고 기록되어 있네⋯ 

3월 22일, 황제 왈 '나를 알아 주는 이는 장양이다' ⋯ 선황이 장양에게 하신 말씀까지 기록해 놓았어.

 

傅融:장양은 영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이곳에 숨겼습니다. 그럼, ⋯ 어떻게 처리할까요?

 

我:여기에 남겨 둬. 이제는 살아있는 이와 관계가 없으니까.

 

 

傅融:원래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무상이) 선황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我:이 두 글자가 선황과 관계가 있다고? 어디서 읽었어?

 

傅融:전임 수의루 교위가 남긴 낡은 문서로, 영제가 청년이었을 때 스스로 자신을 무상장군(无上张军)이라고 칭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我:생각을 해보니, 이 곳은 확실히 영제와 관련이 있어. 도대체 무슨 관계였기에⋯

 

 

傅融:이 의복은 쓸모없어진 셈이니, 장부에 기록하겠습니다.

 

 

傅融:도착한 것 같습니다.

 

 

1-16 真正的秘密 (진정한 비밀)

 

【지하도의 문】

 

我:보아하니, 이 기관을 해결해야 석문을 열 수 있나 보네.

 

(点击任意区域,启动机关)

자유롭게 눌러서 기관을 움직이십시오.

 

我:기관에는 원반이 있네⋯ 이 조각들을 원반에 짜 맞추어서 그림을 완성해야 하나 본데?

경첩에서 소리가 나! 기관을 열었나 봐!

 

【숨겨진 보물 창고】

 

我:!!!

 

傅融:……

 

我:이건⋯ 이건⋯ 

 

傅融:……

 

我: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동전과⋯ 산호⋯ 보석⋯ 

 

傅融:……

 

我:안 돼, 횃불을 조금 어둡게 해야겠어. 눈이 아프네⋯ 

 

傅融:……

 

아마도 부융이 으뜸으로 사랑하는 돈을 갑자기, 또 이렇게 많이 봤기 때문에 잠시 과부하가 걸려서 이쪽으로 오지 못하는 것 같다.

 

傅融:크흠, 보아하니 여기가 장양이 금과 은을 숨겨놓은 곳이로군요.

 

我: 그게 여기 있을지도 몰라! 부융, 내가 옥 한 덩어리를 찾는 걸 도와줘! 깨진 모서리를 황금으로 메꿔놓은 거야!

 

선택지 1. 顺便偷点钱 (하는 김에 돈도 조금 훔친다)


선택지 2. 一心一意找玉玺 (진심을 다해 옥새를 찾는다)

 

 

 

→ 선택지 1. 顺便偷点钱 (하는 김에 돈도 조금 훔친다) 

 

我:왜 이렇게 부서진 죽편이 많지⋯ 

다 뒤져봤는데도 옥새가 없네⋯ 괘씸함에 눈이 멀 정도야.

 

겸사겸사 조금 가져가자⋯ 

 

방금 돈을 조금 만지자마자 부융이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부융이 장부를 끄집어내서 뭐라고 한 마디를 적었다.

 

 

→ 선택지 2. 一心一意找玉玺 (진심을 다해 옥새를 찾는다) 

 

我:왜 이렇게 부서진 죽편이 많지⋯ 

다 뒤져봤는데도 옥새가 없네⋯ 괘씸함에 눈이 멀 정도야.


 

我:또 죽편이야. 여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우리는 한참 동안 찾았지만, 옥새는 찾아내지 못했다.

 

我:괘씸하군⋯ 설마 여기에 없는 건가?

 

우리가 헤집어서 난장판이 된 보물을 숨겨놓은 창고가 온통 금빛으로 번쩍거렸다.

 

傅融:이 죽편에 뭐라고 적혀 있는 겁니까?

 

나는 옥새를 찾는 데에만 신경을 쓰느라 금과 은 사이사이에 부서진 죽편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傅融:⋯⋯ 조민(曹民), 궐하의 시종, 290만. 반정(班亭), 태사시[각주:12], 570만⋯ 

 

我:원호(袁扈), 대장추[각주:13], 280만⋯ 군수는 700만, 좌부풍[각주:14]은 1900만⋯ 

 

갑자기 내 머릿속에 한 단어가 떠올랐다.

 

⋯ 매관?

 

매관이란 것은 말 그대로 관직을 사는 것이다.

 

이러한 풍조는 유변의 부황인 영제 시기에 '절정'에 이르러서, 영제는 공개적으로 관직을 팔았는데 심지어 민간에서 가격을 공포했다.

 

傅融:⋯ 그렇군요. 영제가 관직을 매매했던 일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我:관직을 팔아 얻은 거금은 장양이 이곳으로 옮겨 보관했군.

 

이곳은 장양이 영제를 위해 매관을 보관한 금고였던 것이다.

 

我:동이 트고 있어⋯ 땅 밑에서 꼬박 하룻밤을 찾으러 다녔네.

 

傅融:그 옥을 찾지 못했는데, 황제께 명을 어떻게 수행했다고 보고할 겁니까?

 

我:날 걱정해주는 거야?

 

傅融:전 수의루를 걱정하는 겁니다.

 

我:하지만 이렇게 명을 수행했다고 보고할 수밖에 없지. 네가 말했잖아, 난세에는 모든 일이 다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傅融:아무튼 물건을 좀 찾긴 했으니, 이걸 결과라고 칩시다.

 

我:이 결과도 그런대로 괜찮지.

때마침 묘시[각주:15]라 동이 트고 있으니, 조정에 나가 명을 수행한 것을 보고해야겠다.

 

 

1-17, 1-18 真正的秘密-行動 (진정한 비밀 - 행동)

1-17은 대사가 출력되지 않아 해석을 적지 않았습니다.

 

副官: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너희를 잡으면 큰 공을 얻을 수 있겠지!

 

我:목숨이 있다면 다시 한번 말해봐.

 

 

1-19 无奈的寻回 (어쩔 수 없이 되찾다)

 

【숭덕전】

 

刘辩:매직을 한 기록을 새긴 죽편이 이렇게나 많다니, 죽편 몇십 권은 되겠어.

부황께서는 정말 입 벙긋 안 하시고 엄청난 떼돈을 버셨구나.

 

我: 금액이 정말 엄청납니다. 부융이 죽편의 내용과 매직을 한 돈을 두 번씩 대조해 본 장부입니다⋯ 

 

刘辩:글자가 많아 보지 않을 것이다.

 

유변은 이 돈에 신경이 쓰이지 않나? 하긴. 황제가 돈을 걱정하는 건 전혀 본 적이 없어.

 

刘辩:아주 실망했구나? 어쩌면 옥새를 빨리 찾게 될 지도 몰라. 이 숨겨진 보물 창고가 좋은 징조지.

 

宫女:폐하, 전하, 이각 장군이 뵙기를 청합니다.

 

刘辩:⋯ 나와 광릉왕은 그림을 감상하는 중이네.

 

李傕: 폐하께서는 아주 흥취가 넘치십니다.

 

이각이 궐문을 밟고 들어왔는데, 얼굴엔 기분 나쁜 미소를 띄고 있었다.

 

李傕:광릉왕도 계시는군요.

 

我:조정에서 물러난 후, 폐하의 초대를 받아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이 장군께서 때마침 오셨으니, 같이 감상하시지 않겠습니까?

 

李傕:그럴 필요 없습니다. 소생은 황제 폐하께 기쁜 소식을 알리려 왔습니다.

 

이각은 손에 든 나무로 된 작은 상자를 들어 올렸다.

 

刘辩:⋯이럴 리 없어⋯ 

 

유변이 낮은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렸지만, 나는 그 목소리 속의 떨림을 거의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저 상자의 크기며, 안에 든 것은 설마⋯ 

 

이각이 상자를 올렸다. 유변은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아홉 용이 조각된, 유일무이한 옥새를 꺼내 들었다.

 

李傕:역도 장양이 훔친 옥새를 장양부의 나무뿌리 아래서 되찾았습니다.

폐하께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동탁 장군도 요즘 폐하께서 걱정하시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刘辩:⋯ 감사를 표하네, ⋯ 동 장군.

아, 이 옥새는⋯ 

 

李傕:옥새에 뭔가 잘못된 부분이라도 있습니까?

 

刘辩:이 옥새는 정말⋯ 여덟 개의 모서리를 모두 갖추고 있고, 티끌만 한 결점도 없구나.

 

李傕:폐하께서는 이 옥새로 조령을 발표하시어 지주와 동탁을 사공(司空)의 자리에 책봉하실 수 있습니다.

광릉왕 전하, 그대의 수의루와 비교하면, 사공은 높습니까, 아니면 낮습니까?

 

我:사공은 삼공(三公)에 속하니, 당연히⋯ 

 

갑자기 나의 손이 유변에게 눌렸다. 유변이 처음으로 내 말을 끊었다.

 

刘辩:광릉왕은 한가(漢家)의 왕족인데, 어찌 신하와 우열을 논하겠는가?

동탁께 내일이면⋯ 사공이 된다고 전하시오.

 

 

昭宁元年,董卓官拜司空,位列三公。 

소녕 원년, 동탁은 사공의 관직으로 절하며 삼공에 즉위했다.

 

自此,天子黯然,天道倾颓。

이제부터 황제는 암연해지고 마땅한 도리는 무너지니

 

乱世始。

난세의 시작이었다.

 


 

  1. 한실(漢室)은 한(漢)의 정통 황실을 뜻한다. [본문으로]
  2. 고을(州)을 다스리는 이. [본문으로]
  3. 상시(常侍)란 천자의 좌우에서 항상 모시고 있는 벼슬로, 중상시는 계급 중에서 중급인 상시를 뜻하는 것으로 추측됨 [본문으로]
  4. 루(楼)의 주인(主人). 여기선 수의루(绣衣楼)의 주인인 광릉왕을 뜻함. [본문으로]
  5. 15분 [본문으로]
  6. 심지군(心紙君)은 대호연 세계관의 설정 중 하나로, 전화기와 같은 기능을 하는 종이 인형이다. [본문으로]
  7. 야명주(夜明珠)란 주위가 어두워지면 빛을 내는 가상의 광석이다. [본문으로]
  8. 유상곡수(曲水流觞)란 곡수에 술잔을 띄워 놓고, 술잔이 흐르다 멈추면 그 앞에 앉은 사람이 술을 마시는 놀이이다. [본문으로]
  9. 뿌리가 뒤얽힌다(盘根错节)라는 말은 '일이 복잡하여 해결하기 어렵다'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본문으로]
  10. 一眼凡尘外 天地金银台, 한눈에 세속을 벗어난 곳이 들어오네. 하늘과 땅을 금과 은으로 받치는 곳. [본문으로]
  11. 天地金银台, 하늘과 땅을 금과 은으로 받치는 곳 [본문으로]
  12. 태자를 시중드는 사람. [본문으로]
  13. 大长秋, 황후의 측근 시종. [본문으로]
  14. 右扶风, 현대로 치면 도지사쯤 되는 관직인 듯. [본문으로]
  15. 오전 5시 ~ 7시. [본문으로]